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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Jan 01. 2018

나목(裸木)의 기도

삭풍(朔風)에 잎사귀 하나 남지 않은
나목(裸木)에도 가쁘게 몰아쉬는
간절한 기도는 남았다.    


초록의 풍요로움 속에서 등한(等閑) 했던 
오만가지 바람의 간절함이
메마른 가지마다에 시리게 매달렸다.    


메마른 가지마다 깊이깊이 새겨진 기도

훈풍(薰風)으로 푸르게 솟아나리라.
신록의 푸르름으로 살아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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