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에서의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청년층을 자주 만나다 보면 생각보다 건강증진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간혹 당황스러움을 마주한다. 젊은 연령에서는 감기에 걸려도 조금 쉬거나 충분한 영양섭취로 금방 회복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건강회복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 또한 지금 건강이 영원할 것이라 믿고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았고 과음과 스트레스 관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지금은 이전보다 단순 감기에 걸려도 오래가는 듯한 느낌을 받고 확실히 노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몸소 느낄 때가 많다.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님 강의를 듣다가 33세를 기준으로 급격한 노화가 진행된다는 내용에 놀라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감정적으로 만나며 역시 노화는 내가 바꿀 수 없음을 다시 회상하게 되었다. 이전과 달리 신체활동을 아무리 한다고 해도 허리둘레와 몸무게는 증가되고 식욕은 왕성하지만 나의 신체 상태가 칼로리 소모가 현저히 감소한 것도 느끼게 되었다.
4차 산업 혁명의 발달하면서 과거와는 확실히 많이 달라짐을 공감한다. 인공지능 시스템과 휴대전화의 스마트화, 정보는 넘쳐나지만 확실하고 근거 있는 정보를 추려내기 힘든 사회 속에서도 막대한 량에 짓눌리며 살아가기도 한다. 청년층들을 만나다 보면 성생활은 참 활발하지만 자신의 성생활 건강증진에는 참 무지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성접촉을 통한 질병이 중심이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생활을 추구하는 삶을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저출생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전에 성과 관련된 건강증진도 동시에 같이 해결되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사회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간략하게나마 성과 관련된 건강증진인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성생활에서도 건강검진이 있다?
성매개 감염병에 따른 권장검사와 시기를 알아보자.
[일반적인 건강검진 권고안]
1. HIV(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
- 권장검사 : 혈액
- 시기 : 초회, 6개월 총 2회
- 팁 :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대부분의 보건소에서는 몇 시간 안에 검사결과를 알려준다.
2. 매독
- 권장검사 : 혈액
- 시기 : 초회, 6개월에 총 2회
- 팁 : 피검사할 때 한 번에 진행하면 좋음.
3. 임질, 클라미디아
- 권장검사 : 소변 PCR (지난 1년간 질, 항문삽입 경험이 있을 때, 콘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직장 PCR (자난 1년간 항문삽입 경험이 있을 때, 콘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구인두 PCR (지난 1년간 구강삽입을 받은 경험이 있을 때, 콘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 팁 :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치료하도록 하자! 확진 시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4. B형 간염
- 권장검사 : 혈액
- 시기 : 초회, 2개월, 6개월 총 3회
- 팁 : 혈액검사 시 한 번에 진행하면 좋음. 만약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자.
5. C형 간염
- 권장검사 : 혈액
- 시기 : 18세 이상 누구나, 한 벙도 받아본 적 없을 때, 이후 최소 1년에 한 번
- 팁 : C형 간염은 혈액과 침(타액)으로 감염이 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6. HPV (인두유종 바이러스, 일명 곤지름 바이러스)
- 권장검사 : 증상부위의 PCR검사, 시진
- 시기 : 지난 1년 간 질/항문/구강성교 경험이 있을 때
- 팁 : HPV 예방접종(가다실 등)이 있어 일부 예방이 가능하다.
7. HSV (헤르페스 바이러스, 단순포진 바이러스)
- 권장검사 : 혈액, PCR, 시진
- 시기 : 이전에 진단되지 않은 생식기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 본인 여부를 확인을 원할 때
-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예, 아시클로버)
[여성의 경우 건강검진 권고안]
1. HIV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
- 권장검사 : 혈액
- 시기 : 13~64세 사이, STI검사를 받으러 내원한 경우
2. 매독
- 권장검사 : 혈액
- 시기 : 위험요인이 있을 때(성노동, 유병율이 높은 지역, 교정시설)
3. 임질, 클라미디아
- 권장검사 : 질분비물, PCR
- 시기 : 성적으로 활발한 25세 미만의 여성과, 위험 요인이 있는 25세 이상의 여성
(새로운 파트너, 1명 이상의 파트너, 파트너의 STI 사실을 알았을 때)
1년에 한 번, 치료 후에는 3개월 뒤에 한번 더)
4. 트리코모나스
- 권장검사 : 질분비물
- 시기 : 위험 요인이 있을 때 (성노동, 유병율이 높은 지역, 교정시설)
질염 증상이 의심될 때
5. B형 간염
- 권장검사 : 혈액
- 시기 : 위험요인이 있을 때 (보균자 파트너, 지난 6개월 간 1명 이상의 성 파트너, STI 검사를 받기 위해 내원했을 때, 정맥 약물 사용자)
6. C형 간염
- 권장검사 : 혈액
- 시기 : 18세 이상 누구나, 한 번도 받아본 적 없을 때
7. HPV, PAP(인두유종바이러스, 자궁경부암 도말검사)
- 권장검사 : 자궁경부 도말검사, PCR
- 시기 : 자궁경부암 검사의 경우 20세부터 2년마다 한번
인두유종 바이러스의 경우 일반적인 건강검진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 좋다.
8. HSV(헤르페스 바이러스)
- 권장검사 : 혈액
- 시기 : 이번에 진단되지 않은 생식기 감염 증상이 있었던 경우, 본인 여부 확인 원할 때
[예방접종]
1. HPV (인두유종 바이러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 대상 : (권장) 9~15세 : 초회, 6개월 총 2회
(차선) 16~26세 : 초회, 2개월, 6개월 총 3회
(의료인과 상의 하에) 27~45세 : 초회, 2개월, 6개월 총 3회
2. B형 간염
- 대상 : 항체가 없는 성인
- 접종 횟수 : 초회, 1개월, 6개월 총 3회
3. A형 간염
- 대상 : 항체가 없는 20~39세 성인
- 접종 횟수 : 초회, 6개월 총 2회
건강은 지금 건강할 때 미리미리 건강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은 누군가가 지켜주는 부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이고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질병이라는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유전이나 환경과 같이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 자신에게 대한 태도와 생각, 감정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나의 건강을 챙겨줄 수는 없지만 이 방대한 정보의 늪에서 누군가는 간결하고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건강 전문가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사회에 필요하고 질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하는 전문가들이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다.
* 위 내용은 '차별 없는 병원' 도서의 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도서명 : 차별 없는 병원
저자 : 윤정원, 이승현, 추혜인, 장창현 저 외 1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