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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일 아픔만 있으랴마는

by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사람 사는 세상 일이라는 것이 일방 한 사람의 이야기로는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가리고 숨기는 게 많아 진실을 알기 어렵습니다.
그 남자의 이야기는 누구의 잘잘못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 한 사람,

많이 아팠을 남자를 위해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자가 슬픔으로 가슴이 터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아픔에서 벗어나려고 용기를 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라도 누군가에게 해야만 했습니다.

누군가는 남자를 동정하고 누군가는 남자에게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혼자 가슴 아파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 남자의 아픔을 누군가에게 알려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사실 아내 얘기는 빙산의 일각이랄까 큰 사건 위주로만 썼습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는 게 맞는 말인지 모르겠고 아내가 보면 그 남자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
이 글을 쓰면서도 남자가 아내의 모든 것을 용서한 줄 알았니다.
다 용서한 줄 알았니다.
사랑의 감정이 더 많이 남아 있는 줄 알았니다.
그런데 아직 미움이 더 많이 남아 있더라고요.
아니 이 글을 쓰고 더 미워한 것인지도 모르습니다.
그 남자를 위해서 글로써라도 치유받게 하기 위해서 남자를 더 비참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남자만 착한 사람으로 몰아간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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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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