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각종 SNS에 올라오는 사진과 재미있는 영상을 보다 보면 잠이 더 깨버리고 그렇게 새벽까지 당장의 재미를 쫓습니다. 그리곤 지치고 지쳐 도저히 눈꺼풀의 무게를 이길 수 없을 때에야 비로소 잠을 청합니다.
이런 날 아침은 너무나 피곤하고 일어나기 싫습니다. 꼭 이런 날은 스트레스받을 일도 많아지지요. 그래서 이 습관을 고치고 싶어 잠이 안 올 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검색해서 찾아봤습니다. 다양한 방법들이 있더라고요. 호흡과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한 숙면법, 숙면을 도와주는 백색소음, 낮에 운동을 하는 것, 햇빛을 받기 위한 산책, 잠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오지 않는 날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올타쿠나 내가 준비한 방법을 써먹을 때가 왔다.'라는 생각으로 우유도 마시고 백색소음도 틀어놨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잠이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또 휴대폰을 들었습니다.
대신 예전과 달리 전자책을 보기 시작했죠. 그리고 약 30분 후 잠이 들었습니다. 이때 알았습니다. 제 숙면을 돕는 방법은 잠들기 전에 책 읽기라는 것을요. 이후 잠이 오지 않는 날이면 어김없이 밀리의 서재를 켜고 휴대폰으로 전자책을 읽습니다. 그렇게 약 30분~1시간 정도 읽다 보면 저절로 잠에 들지요.이게 제가 좋아하는 숙면 방법입니다.
그날도 잠이 오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에 들어가 무슨 책을 읽을까 두리번거리고 있었죠. 그때 <세상 끝의 카페>라는 책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책 소개를 간략히 보니 소설형태로 쉽게 읽힌다는 소개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전자책을 다운로드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여행을 떠난 주인공이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계획과 다른 곳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세상 끝의 카페를 만납니다. 그 카페 메뉴판에는 특이한 세 가지 질문이 있었고 그 질문에 대해 카페 사장, 직원, 손님과 이야기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혹시라도 이 책에 흥미를 느껴 읽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저처럼 잠이 오지 않는 날에 보시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도 잠자기 위해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오히려 날이 새도록 읽어버렸거든요. 그러니 꼭 낮에 보세요.그리고 여유로운 상황에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세상 끝의 카페 메뉴에 있는 세 가지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2. 죽음이 두렵습니까?
3.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이 질문은 아주 간단한 것 같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아주 간단한 답을 할 수 있죠.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출근 시간이니까 여기(회사)에 있죠" 이처럼 간단합니다. 하지만 '여기'가 '삶'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답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당신은 왜 여기(삶) 있습니까?" 이 질문은 내 존재 이유를 묻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모두 다른 방식과 방법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니 존재 이유는 모두 다르겠지요. 그럼 여러분은 왜 여기 있습니까?, 좀 더 직접적으로 질문드리면 왜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의 존재 목적은 무엇일까요?
저도 제 존재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저도 답을 못 내리는 질문을 왜 굳이 이렇게 글까지 써가며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본인의 존재 이유를 찾는 다면 행복한 삶에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확신에는 물론 제 행복도 포함되어 있고요.
내 존재 이유를 찾으면 행복합니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으면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살아가면 되기 때문이죠. 즉, 삶이 명료해지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것이 곧 행복한 삶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수많은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것부터 집, 차, 옷, 그리고 평생의 반려자까지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렇게 선택한 것들을 모아보면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나타내게 되지요.
이러한 선택은 언제나 만족과 불만족을 동반합니다. 어제 인터넷으로 구매한 옷이 생각했던 것보다 색깔이 더 예뻐서 만족스러운데 사이즈가 살짝 커서 조금 불만족스러운 것처럼요. 이런 경우 만족이 더 크면 옷을 그대로 입고 불만족이 더 크면 반품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라면 어떨까요? 대학입학, 결혼, 승진, 이직 등 말입니다. 이런 선택은 옷을 고를 때와는 달리 몇 개월에서 몇 년 또는 평생이 달라지는 선택입니다. 그래서 이런 선택을 잘 못 할 경우 오랜 시간 불만족이 만족보다 큰 시간이 지속될 수 있죠. 즉, 불행한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만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의 존재 이유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은 사람은 어떤 선택이든지 존재 이유를 충족해 주는 방향으로 선택할 것입니다. 이는 먹고살기에 급급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좇는 행위를 막아줍니다. 이것이 바로 존재의 이유가 선택의 만족을 높이는 이유입니다.
이직을 예로 들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월급은 적당한데 배우는 게 없고 이직을 하고 싶은 회사는 월급은 적은데 내가 배울 것이 많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내 존재 이유가 안정적인 삶에 있다면 전자를, 성장하는 삶에 있다면 후자를 택할 것입니다. 존재 이유에 따라 결정한 선택은 어느 쪽이든 각자 만족할 것입니다. 즉, 자신의 존재 이유가 중요한 선택에 있어 기준이 되어주기에 선택에서 후회가 줄고 만족도는 높아져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죠.
그럼 존재의 이유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존재의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서두에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존재의 이유를 찾는 방법은 각자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굉장히 무책임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으나 그것이 정답입니다. 자신의 존재이유를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대신 존재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은 있습니다. 저도 이 방법으로 제 존재 이유를 찾아가고 있고 과거에 비하면 현재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많이 상승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존재이유를 찾는 방법은 '꾸준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실천하기'입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에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남들이 좋다는 것을 무작정했습니다. 일기, 독서, 글쓰기, 운동, 명상, 인스타, 블로그, 서평 쓰기 등이 그것이죠. 그렇게 무작정 따라 하다 보니 어떤 것들은 하면 할수록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중간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포기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것 밖에 못하고 포기하다니 한심하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보니 알겠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한들 남의 기준에서 좋은 것은 나에겐 효과가 없다는 것을요. 결국 나에게 맞는 게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이고 그것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면 일단 흥미가 생기는 것을 실천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흥미보다 실천입니다. 제 아무리 흥미로운 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없는 일이니까요.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게 생기지요. 그것이 제게는 독서, 글쓰기, 운동이었습니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저도 해냈으니 분명히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응원하겠습니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쌓여갈수록 존재이유가 더 명확해져 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금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운동을 통해 다시 일어섰던 경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존재 이유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응원은 생명을 구한다
제가 힘든 시기 응원받으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던 것처럼 저와 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제 글이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걱정으로 힘들다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존재 이유를 찾는 다면 분명 후회와 걱정보다는 삶이 인정과 확신으로 채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