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국에 있는 친구에게
오늘은 중국에 있는 친구에게 스벅 기프트카드를 보내보겠어요. 후후. 생일인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어 시도했는데 너무나 쉽고 간편하게 3분 만에 착착 되지 않겠어요?! 신기방기� 코로나 때문에 중국 민심이 더없이 흉흉한 이 때에 매국노처럼 또 #위챗만세 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답니다. 휴...
중국 스벅(星巴克) 어플은 휴대폰 연결이 끊겨 이미 비활성화되었기에...#위챗 을 써보도록 합니다. 중국에 있을 때 스벅 기프트카드를 받은 적이 있어서요. 이미 위챗 카드지갑 안에 스벅카드가 들어 있구요.
위챗에서 먼저 我(나) 에 들어간 뒤 쿠폰 등이 모여있는 卡包(카드지갑)을 누르면 받았던 스벅 기프트카드 목록이 나와요. 여기서 我也要送(나도 보낼래)를 선택!
그리고 보낼 기프트카드 그림을 고를 수 있는데, 저는 같은 설치류인 다람쥐 来追我呀(날 따라와 봐) 를 골랐어요. 그리고 다시 원하는 금액을 선택한 뒤(나도 520위안:거의 10만원 기프트카드 받고싶다아... >.<) 연동된 카드의 6자리 비번을 눌러 결제 고고!
그 다음에 위챗 목록에 있는 친구를 선택해서 送给朋友(친구에게 보내기) 를 누르면 선물 전송이 완료되었습니다~ 큐큐
와 이게 이렇게 타국에서 편리하게 되다니요. 카톡처럼 해외라서 안 되고 그런 게 없네요. 호호. 카톡은 해외에서 이모티콘을 포함한 선물하기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한 적이 꽤 있었거든요ㅠ
진짜 위챗에 카드 묶여 있고 그 안에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습니다요....... 특히 어플을 따로 받지 않아도 위챗 내에서 주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위챗의 엄청난 장점이예요. 예를 들어 한국으로 치면 카카오택시, 망플, 스벅, 쿠팡, 유니클로와 같은 주요 서비스가 다 위챗에 연동이 되어 있어 어플을 다운 받지 않고도 위챗 小程序 에 들어가 찾으면 똑같이 사용할 수 있어요ㅎㅎ
아 중국은 뭔가 UI도 편해요. 안 그럴 거 같고 번잡할 거 같은데, 외국인이 쓰기도 초보자가 쓰기도 보통 사람이 쓰기도 너무 편리하단 말이죠. 한국에서는 ‘보통 사람’인데도 어려운 게 너무 많은데... 나는 한국인인데 한국에서 주소 치고 결제하는 거도 너무 어렵고 지하철도 맨날 잘못 타고 그래요.....
중국이라 좋은 건지. 중국어라 좋은 건지. 편리해서 좋은 건지. 달라서 신기한 건지 모르겠는데 아마 다인 거 같아요. 근데 진짜 거듭 강조하지만 상상도 못하게 어마어마하게 편리한 게 사실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짜증이 안 나고 재미있고요�� 쓸데없는 짜증이 모이면 사람이 분노에 차는 듯ㅎㅎㅎ
카카오뱅크를 써보셨나요? 중국에서는 모든 모바일 서비스가 카뱅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편하다구요. 진짜 이 정도 홍보 역량이면 #텐센트 에서 취직시켜줄 만도 한데...그런 사심도 없고 (물론 취직시켜주면 좋겠습니다!! 腾讯 보고있나)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자꾸 이러는 이유는 정말 순도 100프로 아무리 써도 경이롭도록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게 가능하려면 가장 핵심적인 것은 위챗에 중국 은행의 계좌가 연동되어 있어야 해요. 중국에서는 보통 '계좌를 묶는다' 라고 해서 '绑定账户'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위챗으로 친구가 소액을 보내주면 그 돈을 쓸 수 있는 등 비교적 간단하게 위챗 페이를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반드시 중국 계좌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구요. 외국인이 중국 은행에서 계좌를 받으려면 보통 재직증명서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한국인이 한국에 살면서 위챗페이를 시작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위챗페이(微信支付, 웨이신즈푸)와 알리페이(支付宝, 즈푸바오)가 너무나 상용화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 가는 사람들 중에서 이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 여행이라니...당분간 너무나 머나먼 단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