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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햄통 Jan 04. 2021

위챗으로 스벅 쿠폰 보내기

한국에서 중국에 있는 친구에게

오늘은 중국에 있는 친구에게 스벅 기프트카드를 보내보겠어요. 후후. 생일인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어 시도했는데 너무나 쉽고 간편하게 3분 만에 착착 되지 않겠어요?! 신기방기� 코로나 때문에 중국 민심이 더없이 흉흉한 이 때에 매국노처럼 또 #위챗만세 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답니다. 휴...


중국 스벅(星巴克) 어플은 휴대폰 연결이 끊겨 이미 비활성화되었기에...#위챗 을 써보도록 합니다. 중국에 있을 때 스벅 기프트카드를 받은 적이 있어서요. 이미 위챗 카드지갑 안에 스벅카드가 들어 있구요.

위챗에서 먼저 我(나) 에 들어간 뒤 쿠폰 등이 모여있는 卡包(카드지갑)을 누르면 받았던 스벅 기프트카드 목록이 나와요. 여기서 我也要送(나도 보낼래)를 선택! 


 

그리고 보낼 기프트카드 그림을 고를 수 있는데, 저는 같은 설치류인 다람쥐 来追我呀(날 따라와 봐) 를 골랐어요. 그리고 다시 원하는 금액을 선택한 뒤(나도 520위안:거의 10만원 기프트카드 받고싶다아... >.<) 연동된 카드의 6자리 비번을 눌러 결제 고고!

그 다음에 위챗 목록에 있는 친구를 선택해서 送给朋友(친구에게 보내기) 를 누르면 선물 전송이 완료되었습니다~ 큐큐 


와 이게 이렇게 타국에서 편리하게 되다니요. 카톡처럼 해외라서 안 되고 그런 게 없네요. 호호. 카톡은 해외에서 이모티콘을 포함한 선물하기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한 적이 꽤 있었거든요ㅠ


진짜 위챗에 카드 묶여 있고 그 안에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습니다요....... 특히 어플을 따로 받지 않아도 위챗 내에서 주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위챗의 엄청난 장점이예요. 예를 들어 한국으로 치면 카카오택시, 망플, 스벅, 쿠팡, 유니클로와 같은 주요 서비스가 다 위챗에 연동이 되어 있어 어플을 다운 받지 않고도 위챗 小程序 에 들어가 찾으면 똑같이 사용할 수 있어요ㅎㅎ 


아 중국은 뭔가 UI도 편해요. 안 그럴 거 같고 번잡할 거 같은데, 외국인이 쓰기도 초보자가 쓰기도 보통 사람이 쓰기도 너무 편리하단 말이죠. 한국에서는 ‘보통 사람’인데도 어려운 게 너무 많은데... 나는 한국인인데 한국에서 주소 치고 결제하는 거도 너무 어렵고 지하철도 맨날 잘못 타고 그래요.....


중국이라 좋은 건지. 중국어라 좋은 건지. 편리해서 좋은 건지. 달라서 신기한 건지 모르겠는데 아마 다인 거 같아요. 근데 진짜 거듭 강조하지만 상상도 못하게 어마어마하게 편리한 게 사실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짜증이 안 나고 재미있고요�� 쓸데없는 짜증이 모이면 사람이 분노에 차는 듯ㅎㅎㅎ


카카오뱅크를 써보셨나요? 중국에서는 모든 모바일 서비스가 카뱅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편하다구요. 진짜 이 정도 홍보 역량이면 #텐센트 에서 취직시켜줄 만도 한데...그런 사심도 없고 (물론 취직시켜주면 좋겠습니다!! 腾讯 보고있나)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자꾸 이러는 이유는 정말 순도 100프로 아무리 써도 경이롭도록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게 가능하려면 가장 핵심적인 것은 위챗에 중국 은행의 계좌가 연동되어 있어야 해요. 중국에서는 보통 '계좌를 묶는다' 라고 해서 '绑定账户'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위챗으로 친구가 소액을 보내주면 그 돈을 쓸 수 있는 등 비교적 간단하게 위챗 페이를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반드시 중국 계좌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구요. 외국인이 중국 은행에서 계좌를 받으려면 보통 재직증명서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한국인이 한국에 살면서 위챗페이를 시작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위챗페이(微信支付, 웨이신즈푸)와 알리페이(支付宝, 즈푸바오)가 너무나 상용화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 가는 사람들 중에서 이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 여행이라니...당분간 너무나 머나먼 단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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