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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들 Oct 22. 2015

잠 놈.

불면의, 5시 5분전, 올거야 말거야?

어제 지각을 하면서까지 너무 오래 잔 탓에, 오늘 밤은 ASMR도 소용 없이 불면에 시달리고 있다. 콘푸레이크를 주워먹으며 브런치에 접속한다. 요란한 광고나 시끌벅적한 가십거리가 없는 낙원 같은 이 곳에서 지루한 생각이나 늘어놓다가 슬며시 잠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생각해보면 일이 이렇게 되고야 말 리라는 것을 늦잠을 자고도 다시 낮잠에 빠지던 어제 그 순간부터 알고 있었다. 멍충이똥개다. 이따가 오후에는 일적으로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피부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큰일이다. 비비크림은 커녕 선크림도 겨우 바르는 주제에.


나는 오늘 안 현명했다. 분명해. 엉엉.


잠은 안 오고 머리만 지끈거려서 스트레스를 받으려던 찰나에 에잇 때려쳐!하고 이불을 걷어차버렸다. '안 올 거면 마라. 피곤하고 말지.' 그랬더니 왠지 잠이 좀 오는 것도 같아서 다시 이불 끌어안고 희망고문 당하는 중.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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