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참여자의 말문을 여는 질문 만들기 10

질문은 자유질문과 선택질문으로 만들 수 있다

by 김한주

독서모임 참여자의 말문을 여는 질문 만들기


질문은 자유질문과 선택질문

질문을 연습하기 전에 질문을 2가지로 나눠보겠습니다.

1. [자유질문]으로, ‘열린 질문’이라고도 부릅니다.

2. [선택질문]으로, ‘닫힌 질문’이라고도 부릅니다.


자유질문의 예를 앞서 언급한 『프레드릭』으로 보겠습니다.

[자유질문] 겨울을 대비해 밤낮없이 일하는 들쥐 가족이 있습니다. 프레드릭만 예외입니다. 협동해야 할 상황에서 혼자 다른 행동을 하는 프레드릭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 질문으로 프레드릭의 행동에 대한 참여자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물을 수 있습니다. 저는 모임에서 위 질문으로 이런 대답을 들었습니다.

“프레드릭의 행동은 밉상이다.”

“프레드릭은 먹지도 못하는 이야기, 색깔, 햇살을 모았다.”

“프레드릭 같은 사람도 사회에 필요하다.”

이처럼 질문을 던졌을 때, 한 인물에 대한 다양한 감상, 해석, 평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선택질문은 『물고기는 물고기야』로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개구리는 다시 떠났습니다.

물고기는 여전히 연못에서 하늘을 나는 새와 풀을 뜯는 소, 옷을 잘 차려입고 다닌다는 사람이라는 이상한 동물들을 생각했습니다.

물고기는 마침내 결심했습니다.

무슨 수를 쓰든지 자기도 세상 구경을 하고야 말겠다고요.

물고기는 꼬리를 힘차게 펄떡거리더니 연못에서 둑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레오 리오니, 『물고기는 물고기야』


위 발췌문은 물고기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의견이 갈리기 좋은 질문입니다.

[선택질문] 물고기는 개구리가 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연못 밖 세상이 궁금해집니다. 며칠을 고민하던 물고기는 결국 연못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이런 물고기의 결심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선택 1 : 물고기는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

선택 2 : 물고기는 어렵지만 용기를 냈다


물고기는 생물학적으로 지상에서 숨을 쉴 수 없지만, 바깥세상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자신의 생물학적 특징을 뒤로하고 용기를 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질문은 자유질문보다 답하기 어려울까요, 아니면 더 쉬울까요? 제 경험으로는 선택질문을 던졌을 때 참여자들이 더 쉽게 답했습니다.

특히 사춘기 학생들은 독서모임을 어색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주저합니다. 이럴 때는 자유질문보다 선택질문이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춘기 학생 대상 독서모임을 진행할 때 선택질문을 더 많이 준비합니다. 선택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여자의 말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유질문과 선택질문 중 어떤 형식을 쓸지는 발췌문과 책의 내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질문 형식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대상목적입니다. 앞서 독서모임을 기획하고 책을 선정할 때도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하는 기준이었습니다.


두 번 이상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면,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어떤 질문이 모임의 분위기를 더 잘 이끌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발췌문을 보면서 자유질문을 할지 선택질문을 할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질문 예시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감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발췌법과 질문 만드는 법을 연습했습니다. 정리하면, 질문 길이는 3문장 구조가 가장 적절합니다.

1. 첫 번째 문장은 발췌문 요약

2. 두 번째 문장은 첫 문장을 부연하거나 질문 이해를 돕는 문장

3. 세 번째 문장은 물음표로 끝나는 질문하는 문장

이제 진행지 구성을 알아보고, 동화, 소설, 비문학에서 발췌한 문장에 질문을 얹은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각 사례를 보면서, 왜 이 문장이 발췌되었는지, 어떻게 질문이 구성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세요.


독서모임 운영과 진행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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