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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Feb 06. 2024

조지오웰 -1984

민음사의 세계문학 전집은 다른 출판사와는 다르게.

1. 가로세로 비율이 매우 적절하여 그립감이 좋다. 넘길때마다 훌륭하다는 생각이든다.

2. 책냄새가 너~~무 좋다.

그래서 자꾸 손이간다. 난 세로로 조금 더 긴 책을 좋아하나 싶다.


현대문학으로 분류되지만 1949년대에 발간된 책이라 사실 내 기준에선 고전?이다. 지인이 추천을 해주어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거의 70년이 다되어가는 이책에서 느끼는 이질감은 거의 없었다.

빠른전개 뿐만아니라, 전해주는 메세지 또한 분명해서 조지오웰에 입문하기 딱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필자는 아직 동물농장도 읽어보지 못한 조지오웰 문외한이다.


 이 책은 영화로 재해석 되었는데, 아마 이책이 잘 읽히시지 않은분은 영화를 먼저 보고 읽으시는것도 좋을것같다. 하지만, 고유한 작가의 필력을 느끼려면 당연히 도서를 먼저 추천한다.

 이와 비슷한 결의 영화로 '이퀼리브리엄'이라는 영화가 있다. 그 영화를 맨 처음 접하고, 아, 감정을 통제하는 사회도 존재할수 있겠구나 하고 감탄했었는데, 이게 왠걸, 전부 1984를 모티프로 한 전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극본으로 존재하기엔 너무나 큰 메세지를 포함하고 있었구나 싶다. 


그 시대에 이렇게 사회주의를 대놓고 비판하는 책을 쓰기란 어려웠으리라.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저 스탈린주의와 전체 주의를 비판하는 책이 아닌, 인간 본질의 사고체계에 대해서, 주어진 환경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모하는가에 대한 통찰력이 깃든 책이라고 감히 이야기 하고싶다.


줄리아와 윈스턴이 결국 모든 자유의지의 생각회로를 잊고 오직 껍데기에 불과한 인간으로서 변모하여 생을 마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남녀간의 사랑을 전제로한 스토리가 진행되니, 여느 독자들이나 부담없이 읽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동적인 부분 뿐만아니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줄거리가 있으니.

난 이책을 추천한다. 오랫만에 강력추천.

이제 동물농장의 고비를 맞이하려한다.


#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 순간 생생하면서도 아름다운 환영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그는 경찰봉으로 그녀를 죽도록 패주고 싶었다. 그녀를 강간하여 절정에 오른 순간에 목을 자르고 싶었다. 그는 이제야 왜 그녀를 증오하는지 좀더 확실하게 알 것 같았다. 그녀를 증오하는것은 그녀가 젊고 아름다운 데다 섹스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 그는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는 진실을 말하는 외로운 유령이었다.


# 윈스턴은 순간 남자가 진짜 사람이 아니라 일종의 꼭두각시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말을 하고 있는것은 그의 머리가 아니라 목구멍이다. 그가 내뱉는 것은 단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말은 아니다. 오리가 꽥꽥거리는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소음일 뿐이다


# 그들은 자각을 하지 않는 한 절대로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고, 반란을 일으킨 뒤에야 자각하게 될 것이다. 


# 나는 방법을 안다. 그러나'이유'는 모른다


# 그는 그것을 펴 보았다. 거기에는 멋없이 커다란 글씨로 다음과 같이 쓰여있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 윈스턴이 고대하던 대답이었다. 하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닌 무차별적인 단순한 욕망, 상대를 가리지 않는 동물적 본능, 이런것들이야 말로 당을 산산이 부숴뜨릴 수 있는 힘이었다.


#윈스턴은 그녀와 이야기 하는 동안 정통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면서도 정통적인 태도를 갖는다는게 얼마나 쉬운일인가를 깨달았다.


# 아무래도 인간은 사랑받기보다 이해받기를 더 바라는 것 같다.


# 자유는 예속, 둘더기 둘은 다섯, 신은 권력


# 그동안 기다렸던 총알이 그의 머리에 박혔다. 그러나 잘되었다 모든것이 잘 되었다. 투쟁은 끝이났다.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했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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