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법

좋은 관계란 무엇일까?

by 한유

사람들과의 관계는 늘 어렵다. 어쩌면 나는 예민한 편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른다. 최근에야 알게 되었지만, 나는 아마 HSP(Highly Sensitive Person)일 가능성이 크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타인의 감정을 쉽게 감지하며, 깊이 생각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렇다 보니 현실 세계에서의 인간관계가 더 어렵게 다가오는 듯하다.


반면, 디지털 세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인스타툰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것처럼, 온라인에서는 서로의 콘텐츠를 응원하고 비슷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날 선 감정 없이 부드럽게 소통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관계는 금전적 이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서로를 비난하거나 경쟁의식을 가지기보다는, 응원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점이 내게는 큰 위안이 된다.


그러나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회사는 본질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구성원들은 같은 목표를 향해 가지만,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으며 시너지를 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려는 사람도 존재한다. 이러한 현실이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


더군다나 회사 안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성인이며, 이미 형성된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있다. 내가 그들을 바꿀 수도, 컨트롤할 수도 없는 일이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인상으로 남을 수도 있다. 우리는 서로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라는 환경에서 완벽한 관계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일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동료를 만난다면, 함께 생각을 나누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회사에서 맺는 인간관계가 단순히 업무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관계라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나는 절대 혼자 성장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었고, 그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 역시 받은 것만큼 돌려주고 싶다. 내가 가진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나의 성장 과정의 일부라고 믿는다.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응원하며 지식을 나누는 관계야말로 가장 건강한 인간관계일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언제나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를 살아가며 관계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밖에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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