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위로
저에겐 근사한 사진도,
그럴싸한 이야기도 없어요.
단박에 시선을 잡아끄는 화려한 문장도 가지고 있지 않지요.
드라마틱한 전개도 없고요.
가끔 지난 글들을 읽다 보면 창피해지기도 해요.
이건 허영심일까, 고민도 하고요.
전 그저 가끔 행복하고
가끔 고단하기도 한 심약한 사람입니다.
그런 마음의 얘기들을 두서없이 하고 있을 뿐이에요.
멋들어진 풍경 사진도 없고
흥미로운 주제도, 호기심을 끌만한 재주도 없는
지루한 활자만 둥둥 떠다니는 이곳에서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이 글들을 보고 있을까요?
왜 저를 읽게 되었나요.
대충 읽고 흘리는 수많은 글 중에 하나라 해도, 참 고마운 일이에요.
위로가 되니까요.
B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