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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per Mar 23. 2024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비결

말단 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20년 만에 회장님이 되었다. 한 기업의 회장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걸 다른 역대 회장님들보다 10년 일찍 해냈다.


그는 100개가 넘는 나라에서 16조 원 규모의 비즈니스를 리드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출장을 다니며 매일 중요한 의사결정을 했다. 그는 좋은 결정을 내렸고, 문제를 해결했다. 덕분에 그와 함께 일하는 동안 비즈니스는 매년 전례 없이 성장했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젊은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격려 메일을 잊지 않았고, 아들의 농구 경기는 꼭 참석했다. 그는 아들의 농구 경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고 한다.


같은 24시간, 365일을 쓰면서 그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나는 그 비결이 늘 궁금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장님이 몇 가지 비법을 알려주셨다.




1. 시간 관리가 아닌 에너지 관리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사람들이 제일 쉽게 떠올리는 일이 더 오래 일하는 일이야. 하지만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지.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니까. 하지만, 에너지는 다르다고 생각해."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우리의 에너지는 유동적이다. 그래서 우리가 진정으로 관리해야 할 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첫째, 자신의 에너지 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일을 배치해야 한다. 우리의 에너지 레벨은 일정하지 않다. 에너지가 좋은 시간대가 있고, 에너지가 떨어지는 요일도 있다. 그 패턴을 알아내고, 에너지 고점을 중요한 일에 할애해야 한다. 가족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든, 어려운 미팅이나 취미 활동이든,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에너지가 가장 높을 때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생산성과 삶의 질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둘째로, 본인만의 에너지 부스터를 찾아야 한다. 회장님은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그래서 동료와 커피를 마시거나, 친구와 대화를 하거나, 가족과 식사를 하며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연차나 휴가가 그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는 것이 에너지 부스터일 수 있다. 본인만의 부스터를 찾아서 활용하면 좋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신나서 일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반대로, 회사에 가는 생각만 해도 에너지가 쭉 빠지는 경우도 있다. 예전 직장 상사는 주니어 때 회사 가는 것이 무서워서 출근길에 사고가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런 상황이라면 잘못된 곳에서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를 지나치게 소모시키는 일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주는 일을 한다면 더욱 생기 있게 살 수 있다.


2. 고퀄리티 커넥션


“긍정적인 리더십은 고퀄리티 커넥션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고퀄리티 커넥션은 혁신과 창의성을 불러일으키고, 일을 되게 만들고, 무엇보다 일을 재밌게 만들어주지. “


결국 일은 사람이 한다. 사람을 케어하면, 그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케어한다. 리더는 모든 일을 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따라서, 더 중요한 일들을 맡은 사람들과의 연결이 중요하다. 그는 4가지에 집중한다고 했다.

첫째, 상대방을 가치를 발견한다. 그는 상대방에게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좋은 면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 강점들이 비즈니스와 팀에 가치를 주기 때문이다.


둘째, 그들의 성공을 돕는다. 그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주고 장애물은 없애준다.


셋째, 그들의 성장을 돕는다. 그는 이것을 조개에 모래를 넣어두고 진주를 만드는 것에 비유했다. 사람들에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인재를 키운다.


넷째, 즐거운 경험을 공유한다. 재미있는 것을 같이 하고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


3. 결과 중심 사고


에너지도 높였겠다,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고 싶은데 엉뚱한 일들이 쏟아지는 날들이 있다. 맡은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나지 않는 날도 있다. 회장님은 그때 질문을 하라고 했다. 이 일이 진짜 결과를 내는데 필요한 일인지.


리더가 좋은 질문을 하지 않으면, 팀원들은 엉뚱한 일을 하느라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이 일이 엉뚱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멈춰서 함께 논의를 하고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기 전에 결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수언과 규율


목표와 성과를 잇는 것은 수언과 규율 (discipline)이라고 생각해. “


목요일 2시. 그와 다음 주에 미팅이 있는 모든 팀이 바빠지는 시간이다. 그와의 미팅 전, 필요한 보고서와 데이터를 보내는 마감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회의에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미팅은 발표를 듣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위한 논의를 하는 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팀은 자료를 미리 보냈고, 회의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은 보고서를 숙지하고 질문을 미팅 전에 미리 보냈다.


미팅 전에 준비할 것이 많았지만, 미팅을 하고 나면 늘 시원했다. 결정이 명확했고, 누가 언제까지 무슨 일을 처리할지를 깔끔하게 정리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모두의 생산성을 높여주었고, 원하는 결과를 빨리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다. 본인의 스타일과 성향에 맞는 것을 생각해 보고,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시도가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하루, 일주, 일 년을 최대한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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