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병(病)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피하고 싶은 질병 중 하나가 뇌세포가 파괴되어 앓는다는 「알츠하이머 치매(癡呆)」로 노년(老年)의 적(敵)으로 불리며 '암(癌)보다도 무서운 병, 영혼을 갉아먹는 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지기능 저하로 기억력과 언어능력, 판단력 등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만성 뇌질환으로 본인 스스로 삶을 살아가기가 어려운 질병일 뿐만 아니라 자신은 물론 가족들이 무척 힘들어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국민 중 9.3%(약 75만 명)가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 알 것 같다.
'하비 다이아몬드'는 [내 몸이 아프지 않고 잘 사는 법]에서 “사람이 힘을 내는 에너지는 음식이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는 우리 인체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그릇된 식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건강이 매우위험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매끼 통-곡물(현미, 메밀, 귀리 등) 잡곡밥과 다양한 나물반찬, 신선한 채소와 생선 등 건강한 식생활이 최선이란 건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가급적 붉은 고기, 버터와 마가린, 치즈, 빵과 쿠키, 튀김요리와 패스트푸드 등은 가급적이면 멀리하는 게 이롭다고한다.
그러면서 사람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기, 인터넷 검색하기, 책 읽기와 쓰기 등 뇌에 자극을 주는 노력과걷기 등 꾸준한 운동을 겸하되, 스트레스는 쌓아두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思考)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하니 실천을 생활화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2017년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 이후, 5천184만 9000명(2019년 기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802만 6900명(15.4%)이며, 노인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00세 장수시대 폭풍 고령화로'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또한 인구에 비례하는 건, 그만큼사회가 복잡하고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 유지되다 보니 과거 먹고살기 힘든 때에 볼 수 없었던 우울증을 겪는 국민이 늘어나고, 생활 주변 또한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들이 많아 치매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치매가 시작되면 감정 기복이 심해져 화를 자주 내고, 엉뚱한 고집을 부리기도 하며, 잡은 손을 뿌리치며 큰소리를 치기도 한다고 한다. 모든 병이 그렇듯 평소에 예방하는 습관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물론 몸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 적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겠다.
자신이나 배우자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옷을 입거나씻고 먹는 것 등 스스로 해야 할 일을 기피한다거나, 단맛과 짠맛 등 자극적인 맛에 둔감해 지거나, 물건을 이상한 곳에 둔다거나, 단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보행속도가 느린 증상을 자주 보이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고 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의 자식사랑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누군가가 자신의 승용차 손잡이에 5만 원 권 지폐를 끼워두고 갔다 ‘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이 마을에 사는 할머니가 한 일임을 확인했다. 할머니는 집 앞에 빨간색 승용차가 주차될 때마다 아들의 차로 알고 꼬깃꼬깃 접은 지폐와 과자와 떡을 비닐봉지에 담아 매달아 두었다고 한다. 아들은 어머니 집 근처에 살았으나 지금은 타 지역으로 이주한 상태인데 할머니는 아들이 타고 다니던 승용차 색깔이 빨간색이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그 차가 보일 때마다 돈과 간식을 꺼내왔던 것이다.」
경찰은 어려운 가정형편에 제대로 공부를 가르치지 못한 게 한이 되어 그동안 차에 매달아 두었던 21만 원을 할머니에게 돌려주었다고 한다.
오늘 누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 어디서 몇 시였더라? ]라고 하면 『건망증』이고, 만나서 [ 그런데 누구세요? ]라고 말하면 『치매』 초기의 기억장애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사람의 몸은 나이가 들면서 체력과 면역력ㆍ기억력 등이 감퇴하게 되어있다. '치매관리법'에서는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9월 21일을 치매 극복의 날로 운영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 되어서는 아니 되며, 과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도 미지수다.
국가적 차원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많은 지원과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치매에 걸리지 않고100세까지 무병장수하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이 바람이라면 너무 과한 욕심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