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태안 해상 기름유출사고는 123만 명의 국민 손길로 회복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국의 123만 국민 "손길(인간띠)"이 이 엄청난 사고를 단 10여 개월 만에 사고 이전의 바다로 회복시켰다는 사실이다.
한겨울 살을 에는 추위였지만, 해수욕장과 바닷가, 방파제, 산모퉁이, 갯바위마다 도움의 손길은 필요했고, 그곳에는 어김없이 대한민국 국민이 있었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손길은 결국 "기적"을 만들었다.
그분들의 덕분이었을까? 하늘까지 감동해서였을까?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 할 것만 같았던 일이,
123만 명의 국민 손길이 사고 발생 10개월 만에 '가능'으로 바꾼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거라"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너무 나약했음을 인정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손길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인간의 물결이 성난 자연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
마침내 바다는 ‘새 생명의 바다’로 태어났고, "인간의 힘은 위대하다."는 것을 입증시킨 감동적인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