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의 끝, 서른의 시작에서

에필로그

by 슬그머니

20살부터 30살까지,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있었다.

다시 돌아보면
나는 시간에 쫓기듯 흘러가며
그저 떠밀려 내려오듯 살아왔던 것 같다.

우뚝 솟아 파도를 맞서기보다
흐름에 몸을 맡긴 채 표류하던 삶,
그게 나의 20대였다.

그리고 이제, 나는 곧 30살이 된다.

직장인이 되었고,
함께 걸어갈 사람도 생겼다.
어느새 내가 그토록 바라던

‘어른’의 모습에 닿아 있다.

물론, 여전히 나는 배우는 중이고
세상에 부딪치며 흔들린다.
하지만 예전보다 단단해졌고,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훗날, 지금의 흔들림과 기록들을
그저 미소 지으며 돌아볼 수 있기를.

그렇게 나의 긴 20대를 지나
이제 새로운 항해를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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