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강은 다이빙의 시작이자 몰입의 시작.
다이빙에서 가장 설레는 시간이죠. 다이빙 시작 전, 버디와 함께 하강을 준비하는 순간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 가지 실수나 착오가 생기는 때이기도 해요. 다이빙 사전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웨이트 착용을 깜박한 다이버, 다이빙 마스트 스트랩이 끊어진 다이버, 다이브 컴퓨터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 다이버 등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다이빙을 즐기려면 시작이 좋아야 합니다. 준비가 잘 되지 않으면, 입수와 하강 과정이 정신 없어지고, 그러다 보면 다이빙 전체가 산만해질 수 있어요.
다이빙에서 하강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해요. 하강할 때 이퀄라이징 문제가 생겼는데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 다이빙을 진행하면 심각한 압력 상해를 입을 수 있어요. 또한, 하강할 때 다이버가 부력을 통제하지 못하면 수중 바닥이나 산호초, 바위 등에 부딪혀 환경을 해칠 수 있고, 일행과 떨어져 위험해질 수도 있죠. 하강 시 다이버에게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를 무시하고 다이빙을 계속하면, 다이빙 도중에도 다이버가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어요. 이는 다이빙 내내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됩니다.
올바른 하강이 다이빙 전체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하강은 몰입의 시작입니다.
전반적인 다이빙을 쾌적하고 재미있게 즐기려면 하강에 집중하세요.
하강을 통제하지 못하면 우당탕탕 다이버가 된다!
통제된 하강이 중요한 이유.
1. 하강할 때 다이버가 부력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하강 자세나 속도를 통제하지 못하면 수중 바닥의 산호초나 다른 해양 생물을 파괴할 수 있어요.
2. 올바른 하강법을 배우는 대신 하강이 안 되는 이유를 무조건 웨이트의 문제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돼요. 이는 굉장히 안 좋은 습관입니다. 웨이트를 과하게 착용하는 건 좋은 게 아니에요. 지난 포스팅 ‘스쿠버 다이빙에서 나에게 적합한 웨이트는 얼마일까?’를 참고하세요. ‘오버 웨이트(Over Weight)’ 상태로 다이버는 절대 부력을 마스터할 수 없어요.
3. 통제되지 않는 하강을 지속할 경우 다이버에게 심각한 이퀄라이징(압력 평형)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하강 시 최소한 매 미터마다 이퀄라이징 하면서 천천히 통제된 매너로 하강해야 합니다. 하강 도중 이퀄라이징이 잘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하강을 멈추고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포스팅 ‘이퀄라이징에 관한 모든 것’을 참고하세요.
4.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다이버의 압력 평형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방향 감각이 흐려지거나 매스꺼움을 느낄 수 있어요. 혹은 시야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하강 라인이나 참고물을 이용하세요. 최악의 상황에 하강 라인도 없고 참고물도 없다면, 버디의 버블이나 자신의 버블을 관찰하세요. 다이버가 내뱉은 버블은 항상 수면을 향해 올라가기 때문에 방향 감각에 도움이 됩니다.
5. 통제된 하강을 하지 못할 경우, 함께 다이빙하는 일행이나 버디와 떨어질 수 있어요. 시야가 좋지 않거나 강한 조류가 있는 경우엔 더 그렇습니다. 반드시 함께 다이빙하는 일행, 혹은 버디와 비슷한 속도로 가까이 함께 하강하는 게 중요합니다.
6. 조절된 속도로 젠틀한 하강을 하지 못하면 다이버의 호흡에 영향을 끼쳐 엄청난 양의 공기를 빠른 속도로 낭비하게 돼요. 억지로 하강하기 위해 머리를 아래로 두고 강하게 움직이면 다이버가 심리적, 신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하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반드시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깊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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