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에 빠진 기회주의자들을 향한 시민의 고함.
한때 민주당은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버린 자들로 가득했다.
그들이 비판했던 상대 당의 선민의식과 엘리트주의, 혈통주의, 패거리 정치를 그대로 답습해
악한 자와 싸우려면 자신들도 똑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 그들만의 정치는 타락했다.
스스로 부패한 세력이 되어 개혁과 진보를 말하는 이들을 적으로 만들었다.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나르시시스트로 가득하다.
나르시시즘은 과도한 자만과 열등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타인을 도구화하여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는 성향으로 정의된다.
인정 욕구와 불안정한 자아가 결합한 형태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권력과 만나면 더욱 시너지를 일으킨다.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훈장처럼 내세우며
가장 쉬운 때에 나타나 가장 쉬운 자리를 노리고 입을 벌리는 자들은
2024년 12월 3일 밤,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시민이 국회로 뛰어나갈 때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나?
그대가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그리고 자신 있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어떻게 그 비전을 이룰 것인지 계획을 만들어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라.
그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당히 경쟁하라.
그리고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깨끗하게 패배를 받아들이고
정권 교체를 도우라.
비판에 극도로 민감하고 자신을 과도하게 방어하며
칭찬을 갈망하면서도 타인을 진심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나르시시즘을 버리고,
자신의 업적을 과장하는 대신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며,
패거리 세력의 지지 대신 대중적 지지를 명분으로 권력을 정당화하라.
12월 3일 밤, 국회로 달려가 계엄군에 맞서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여전히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는 내란우두머리와
내란 공모 및 동조 세력과 싸우라.
다 차려진 밥상에 밥숟가락 들고 찾아와
받아야 할 지분이라도 있는 것처럼 굴지 말고,
지금도 피 흘리며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들과
제 밥그릇 말고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