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연애하지 못하는 나, 문제는 나인가?

왜 나는 늘 비슷한 사람만 만났을까

by 감정수집가

20대 초반 짧은 연애만 해서 한 사람과 오래 연애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나는 왜 오래 연애를 못할까?’


혹시 내가 문제인가 싶었다,

결혼해도 괜찮겠다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엄마가 좋아할 만한 사위.


그래서 궁금했다.

오래 연애하는 사람들은 뭐가 다른 걸까?


돌이켜보면 이유는 단순했다.


아무리 오래 연애를 하고 싶어도 매번 잘못된 사람에게 끌린다면 관계가 깊어질 수가 없다.

이상하게도 나는 비슷한 사람들에게 계속 끌렸다.

착해 보이고, 잘 들어주고, 거절을 못 하는 성격 때문이었을까.


주변에서는 “네가 하는 건 연애가 아니라 봉사활동’이라는 말까지 했다.

그때는 웃어넘겼지만 아직도 그 말이 마음에 남았다.


그때 깨달았다.

연애에는 막연한 바람 말고 기준이 필요하다는걸.


내 기준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 내가 좋아하는 사람일 것.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최고’라는 말도 맞지만

내 마음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관계는 피곤하다.


두 번째, 상대도 나를 좋아할 것.

호감이 없는 사람에게 집착하는 순간

연애는 관계가 아니라 혼자 하는 감정 노동이 된다.


세 번째, 나와 잘 맞는 사람일 것.

서로 좋아해도 반복해서 상처받는 패턴이라면

그건 사랑보다 익숙함에 가까웠다.


연애를 하면서 가장 많이 알게 된 건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나는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지,

어떤 걸 참고 견디다가 무너지는지,

어떤 관계는 시작하기도 전에 피해야 하는지.


이성을 많이 만난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

비슷한 사람을 반복해서 만난다면

열 명을 만나도 같은 결말로 끝난다.


좋은 연애를 하고 싶다면

누군가를 찾기 전에,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는 걸

나는 연애를 통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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