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르고 낯설게 시작해보자

'일상을 낯설게 보자'프로젝트 1탄

by Hana
게으름.jpg 이미지출처<구글이미지>

나는 일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저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신이 나를 그렇게 만드신 건지 내 부모님께서 날 그렇게 키우신 건지 그것은 알 수 없지만,

게으름을 사랑하는 나는 아무 때나 자고 싶고, 울고 싶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일을 싫어하는 내가 무려 직장인이며 워킹맘이다.

현재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일이 있는 샘이다.

일거리가 많은 내 삶은 즐겁지도 매력적이지도 않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막상 일을 시작하면 또 못하진 않는다.(아주 월등히 잘하지도 못하지만)

그래서 일거리를 해치울 때마다 나 자신에게 직접 물어본다.

「너 왜 이러니?? 일을 싫어하는 애가 왜 일을 잘하지?? 내가 변한 건가??」라고.....

사람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단지 환경에 적응할 뿐이라고 내 노처녀 한의사 친구는 항상 말한다

그래서 결론은 일을 싫어하지만 일을 해야만 하는 환경에 적응했고

그런 환경이 일상이 되면서 나 자신은 지쳐갔다.

내 일상에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내 일상이 재미없고 무의미해졌다.

출근길.jpg 이미지출저<구글이미지>


“우리의 삶이 재미없는 이유는 ‘선택의 자유’가 박탈당한 일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아무 선택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나는 재미없고, 지루했다.

벗어나고 싶을 때가 많았고 혼자서 먹은 맥주캔이 쌓여갔다. 파란 파도가 매 순간 바위에 부딪쳐 하얗게 변하듯, 점점 일상 속의 나와 정서적인 내가 분리되어갔다.


어느 날이었다.

구름이 갈라지고 개벽하듯 햇살이 내려온 어느 날,

나는 문득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나에게 친절하지 않다 여겨지더라도, 나는 세상에게 친절하게 대해보자

익숙한 삶이 편안함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매력적이지는 않다.

한번 사는 인생이니 매력적인 삶을 살아보자. 즐겁게 살아보자.

햇볕.png 이미지출처<구글이미지>

매력적인 건 아주 새롭고 처음 만나는 것처럼 설렌다

매력적인 건 익숙함을 낯설게 해 나에게 새로운 느낌을 느끼게 해 준다.

아주 서투르고 낯설게.... 한 번도 보지 않고 겪지 않았던 것처럼

실패할지도 성공할지도 모르지만.

시작만으로도 오랜만에 설레는 창을 열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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