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종이 위에 처음 찍히는 점 위에 사는 시인은
밤마다 머리칼을 강에 담가 상흔을 수집했다
상흔은 글자가 되고
글자는 문장이 되어
깔때기를 타고 내린다
스스로 날숨에 쏟아지고
들숨에 푹신해지다가
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물기가 충분하게 스며들고 나면
누군가의 입가를 적실 수도 있었다
사유가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