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마름모 Aug 28. 2022

6:11

memo


11시 비행기를 타려고 새벽에 일어나 같이 짐을 쌌다

6시쯤 양치를 하며 독일제 치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새벽은 이제 가던 길을 가고 새로운 아침이 찾아와 창밖은 밝은데

낮잠도 밤잠도 아닌 것을 구하려 둘이 침대에 누웠다

평화롭다 고 니가 말했다


너는 창밖을 보고 나는 천장을 보고 있었다

나는 왼손으로 너의 검지인지 중지인지을 잡고 있었다

발만 이불 밖으로 나와 닫힌 새벽을 관조하고

우는 풀벌레 울음은 바깥 창문에 부딪혀 베란다로 떨어졌다

작가의 이전글 젖은 시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