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누리는 방법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에게..

by 이동엽

저는 평소 신앙은 '누리는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제가 신앙은 '누리는 것'이라고 했을 때 이말은

기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보다는 오히려 그저 내게 주어진 삶을 인정한다는 말과도 비슷한 말이에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진 삶을 누리지 못합니다

누리기는커녕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삶의 고단함과 억울함을 쏟아놓기 바쁩니다


도대체 왜? 자기에게

이런 고난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설령 삶 가운데 고난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라 해도

삶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해 헤매입니다


결국 인류 최대의 고민거리는 '삶의 의미'에 관한 문제입니다




며칠 전 저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 주신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어릴 때 미국에 이민오신 40대 후반의 분으로서

좋은 커리어로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동갑내기 아내와 17살, 14살 딸과 아들을 두신

평범한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매일, 매주, 매달 반복되는 삶의 패턴 속에서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에 빠지신 것 같았습니다

좋았다가 다시 힘들어지고, 재밌다가 지루해졌다가

살이 쪘다가 빠졌다가, 은혜 충만했다가 다시 강퍅해졌다가

이렇게 반복되는 삶 가운데

삶의 의미에 대한 회의가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나가 신앙 좋아 보이는

다른 크리스천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늘 말씀 읽으라고 하고 기도하라고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이라는 정답만을 이야기하고..


답답한 마음에 교회 밖의 사람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지만

그들 또한 삶이란 열심히 일하여 아이들 잘 키우고 등등

세상적인, 물질적인 이유들을 말하지만

답답하기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일하고

주말이 되면 짧은 쉼으로 재충전하고

다시 월요일 아침이면 마치 전쟁터 나가듯

출근하는 일상을 되풀이하는 것이 삶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살고 있지?'

'무엇을 위해서?'라는 의문이 든다는 것입니다

끝도 없는 되풀이되는 듯한 반복되는 삶 가운데

도대체 왜?라는 삶의 의미에 대한 의문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문장에

자신이 마치 쓸데없는 고민에 빠진

우울증 환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자신은 나름 마라톤도 뛰고

정신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건강한 사람이라는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저는 이분의 메일을 읽어보며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밖으로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와 같은 고민을 한 번쯤은 해 보았을 것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2000년 전 예수님 시대에도

사람들은 똑같은 고민과 질문 속에 살았을 것입니다

그들 또한 아무 의미없어 보이는 삶 가운데

그저 삶을 견디어 내며 힘겹게 살았을 것입니다


종교는 그런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을 제공했습니다

사람들은 내세에 대한 소망과 구원에 대한 희망 속에 하루 하루를 견디어 냈을 것입니다


그렇게 구원을 기다리며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구원에 대한 획기적인 관점의 변화를 설파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구원이란 우리의 삶 가운데 허락된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씀드리자면 우리의 삶은

구원을 이루어 내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말은 우리가 고난을 이겨내고

삶을 도덕적으로 착하고 선하게 살아 내야만

나중에 그에 대한 보상이나 결과로써

구원을 얻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삶 가운데 구원이 허락된다는 말은

삶을 통해 구원이 완성되어 간다는 말입니다




사실 늘 반복되는 삶 자체에도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삶은 그저 삶일 뿐입니다

굳이 삶의 의미를 찾자면

삶을 경험하는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신앙은 누리는 것'이라고 했을 때

'누림'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이 말은 삶 가운데 쾌락을 추구하라는 말이 아니라 삶 속의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것을 뜻합니다

마치 여행자가 여행하듯 여행지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진정한 여행자는 여행 중 고생을 투덜거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색다른 경험으로 여기고 이를 누립니다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는 말은 인생이 여행길과 같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일 것입니다


구걸하는 거지와 무전취식을 하는 여행자는 겉보기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거지와는 달리 여행자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여행자는 돌아갈 집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이란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생을 여행자처럼 누리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되면 삶 가운데 경험하는 모든 희로애락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삶의 의미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일 것입니다


진정한 여행자가 남들 안 가는 오지를 찾아다니듯,

고독한 미식가가 새로운 맛에 도전을 즐기듯

진정한 신앙인은 자신 앞에 펼쳐진 삶을 누립니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고난과 고통을 환난으로 여기지 않고

보다 성숙해질 수 있는 밑거름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삶은 마치 나에게 주어진 선물처럼

우리 앞에 무한한 가능성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지금 당장에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의 삶입니다


동일하게 반복되는 삶이 지루하십니까?


가만 보면 축구경기는 너무나 지루합니다

발로 공을 건네는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 축구입니다

그러나 또한 동시에 그러한 단순한 동작의 반복으로

전 세계인을 열광시키는 것이 바로 축구입니다


모든 흥미진진한 게임과 경기가

사실 무척이나 단순한 동작의 반복들입니다


축구선수가 하루 온종일 패스 연습을 하면서 슬펌프에 빠지듯

우리의 인생이 단순한 반복 같고 의미 없이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세계적인 선수들은 한결같이

그러한 슬럼프를 겪었기에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매일매일 의미 없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자신 앞에 펼쳐진 모든 순간을

그저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삶은 그저 그러라고 우리 앞에 펼쳐진

선물임을 깨닫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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