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의 단상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경험한 것과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만난다.
숙명적으로 혼자 감당해 내야 하는 직업의 특성 때문인지, 일을 대할 때마다 우리는 외로움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앞뒤없이 치고 들어오는 질문에도 각자의 의견이 있을만큼 우리는 내공도 쌓였다. 밑천없던 그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모두들 참 열심히도 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계속 열심히만 살기만 하면 되는걸까?
유독 올해는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일이야 요령도 생기고 적당히 넘길 수 있는 유연성도 생겼다지만, 지금 여기 서 있는 길에 대해서 의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2018년. 올해 나는 직업적으로 다시 태어난 해다.
그 어떤 해보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의견을 듣고 보았으며, 많은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만큼 엉뚱한 일들을 많이 꾸몄기 때문이고, 그 과정을 두려움 없이 호기심만으로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상당부분 '운'이 꽤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ㅋㅋ
나의 올해의 인물인 두 사람은 내가 가진 고정관념과 편협한 시야를 벗어나야 한다는 교훈을 준 롤모델이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일을 꾸민 후배를 통해 마음과 생각이 통하는 동지애가 뭔지 느꼈고, 나를 돕는 직원을 통해 정말 필요한 섬김이 무엇인지 (드디어)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