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2022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 생태 발자국
생태발자국은 1996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경제학 교수 윌리엄 리스(William Rees)와 박사 연구생 마티스 웨커네이걸(Mathis Wackernagel)이 창안한 개념입니다.
사람이 사는 동안 자연에 남긴 영향을 토지의 면적으로 환산한 수치
인간의 자원 이용 강도를 측정하고 알리는 지표의 일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지구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의식주, 에너지, 시설 등의 생산, 폐기물의 발생과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개인 단위와 국가 단위, 지구 단위로 나타내는 방식인데요.
구체적으로 생태발자국은 소요되는 자원을 얻기 위해 필요한 생산적인 토지 면적을 표준화된 단위인 글로벌 헥타르(gha) 또는 지구의 개수로 수치화합니다. 그 수치가 클수록 지구에 해를 많이 끼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인간이 자연에 얼마나 많은 흔적을 남기는지, 얼마나 자연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피해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헥타르는 같은 토지 면적이라도 생산성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표준화한 면적입니다. 옷을 많이 사고, 육류 소비가 많고, 큰 주택에 거주할수록 의식주 해결에 필요한 토지 면적은 당연히 증가하게 되겠죠. 또한 에너지 사용량,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의 종류와 이동거리, 배출하는 폐기물량 등도 생태발자국에 포함되므로 부유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나 국가일수록 생태발자국은 커집니다. 다시 말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죠.
생태발자국은 음식, 주거, 교통, 소비재, 서비스 등 5개 소비 범주와 에너지 생산 소비, 구조물 환경, 정원, 경작지, 초지, 인공림, 자연림, 비생산적 토지 등 8개 토지 이용 범주로 나누어 총소비량을 산출하고 이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 1인당 토지 면적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측정 대상 지역의 연평균 개인 소비량을 도출합니다.
요점은 생태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하나뿐인 지구에 이롭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여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실례로 글로벌 발자국 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가 발표한 <2022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추정(Estimating the Date of Earth Overshoot Day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생태발자국 한계치는 1인당 2.7 글로벌 헥타르(gha)입니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은 지구가 한 해 재생할 수 있는 자원보다 인간이 소비하는 수요가 초과하는 시점으로 생태발자국과 지구의 생태용량(Biocapacity, 생태 수용력이라고 함)을 비교하여 산정합니다. 2022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7월 28일입니다. 이는 365일 동안 사용할 자원을 208일 만에 모두 써버린 것으로, 157일은 미래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가불하여 쓰는 상황이며, 인류가 지금의 삶을 지속한다면 지구 1.75개 필요한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1987년 12월 19일, 1995년 11월 21일, 2005년 10월 20일, 2008년 9월 23일, 2010년 8월 21일, 2019년 7월 29일로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해마다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2020년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어 8월 22일로 일시적으로 늦춰졌으나 이후 다시 2019년 수준으로 앞당겨진 것입니다. 2021년 국가별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카타르가 2월 10일로 가장 빠르고, 인도네시아가 12월 18일로 가장 늦습니다. 우리나라는 4월 2일로 세계에서 열 번째로 빠르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365일 사용할 자원을 91일 만에 모두 써버린 셈이죠. 전 세계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생활한다면 지구는 3.8개가 더 필요합니다.
생태발자국과 생태용량은 서로 어떤 연관이 있고 그 값들은 어떻게 계산될까요?
다음은 생태발자국과 생태용량의 관계에 대한 6가지 기본 전제입니다.
[그림] 생태발자국은 음식, 주거, 교통, 소비재, 서비스 등 5개 소비 범주와 에너지 생산 소비, 구조물 환경, 정원, 경작지, 초지, 인공림, 자연림, 비생산적 토지 등 8개 토지 이용 범주로 나누어 총소비량을 산출하고 이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 1인당 토지 면적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측정 대상 지역의 연평균 개인 소비량을 도출한다. 출처: 네이버
1. 사람이 소모하는 자원과 그 폐기물의 대부분이 추적 가능하다.
2. 자원과 폐기물 흐름의 대부분은 그것들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생물학적 생산력, 즉 생태용량 영역의 관점에서 측정할 수 있다. 생태용량 영역의 관점에서 측정할 수 없는 자원과 폐기물의 흐름은 평가에서 제외되며, 따라서 생태계에 요구되는 총수요량의 체계적인 추정이 가능하다.
3. 각각의 영역을 그것의 생태용량과 비례하여 측정함으로써, 이를 서로 다른 유형의 영역을 평균적인 생태용량 단위, 즉 글로벌 헥타르(gha)로 전환할 수 있다. 이 단위는 생태발자국과 생태용량을 표현하는데 모두 사용된다.
4. 수요량에 대해 단위 글로벌 헥타르는 생태발자국을 위한 특정 용도로만 사용하고, 또 동일한 양의 생태용량을 대변하기 때문에 별도의 단위 환산 없이 그것을 합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같은 방식으로, 각각의 생산력 면적 헥타르는 생태용량에 따라 측정이 가능하며, 그 후 합산하여 생산력 면적에 대한 생태용량을 계산할 수 있다.
5. 두 가지 모두 글로벌 헥타르로 표현되기 때문에, 인간 수요(생태발자국으로 측정한)는 전 세계적, 지역적, 전국적, 또는 특정 지방의 생태용량과 직접 비교할 수 있다.
6. 수요 면적은 가용 면적을 초과할 수 있다. 특정 생태계에 대한 수요량이 그 생태계의 번식 능력을 초과한다면, 생태적 자산은 감소할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재생 가능한 속도보다 더 빨리 숲이나 어장의 자원들을 필요로 할 수 있는데 그 결과는 생태계(생태적 자산)의 축소이다. 인간 수요가 가용 생태용량을 초과할 때, 그것을 ‘오버슈트(Overshoot)’라 부른다.
환경의 3대 발자국 찍기 (II) - 7월 28일, 2022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 생태 발자국
환경의 3대 발자국 찍기 (III) - 물발자국 (Water Footprint)
환경의 3대 발자국 찍기 (IV - 마지막) -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 중부매일
물발자국(Water Footprint) 개념의 정책적 도입과 활용방안,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대로 가다간…2030년 한국 ‘1인당 CO2 배출량’ 주요국중 1위 될지도, 한겨레
Estimating the Date of Earth Overshoot Day 2021, Global Footprint Network
온실가스가 왜 친환경 텀블러에서 나와?, KBS News
탄소발자국 계산기, 한국 기후환경 네트워크
2020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Water footprints of nation: Water use by people as a function of their consumption pattern, A.Y.Hoektra, A.K.Chapagain, Water Resour Manage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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