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이 만발하기 시작하는 가을, 제철에 피어나는 가을꽃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본다면,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이 더욱 달리 보이지 않을까? 하남시에 피어나는 가을꽃에 대해 얘기해 본다.
미사경정공원에 아름답게 피는 코스모스는 국화과의 꽃으로 6월부터 10월에 걸쳐 피어난다. 특별한 돌봄이 없어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원산지인 멕시코에서는 어디서든 길가에 피어있다.
1900년대 초 외국 선교사를 통해 처음 들어온 코스모스는 우리나라에서도 강한 생명력으로 동네 곳곳에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피어 대표적인 가을꽃으로 자리 잡았다.
Tip. 순우리말은 ‘살살이꽃’으로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지었다고 한다.
미사호수공원 등에 심어진 댑싸리는 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가을에 보랏빛과 붉은빛이 섞인 단풍이 아름답게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 많이 쓰던 빗자루의 재료로 주로 이용됐으며, 꽃꽂이 재료로도 쓰인다. 어린잎은 한약재로 이뇨·해열 작용을 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Tip. 7~8월에 피는 댑싸리 꽃은 겸허, 청초한 미인을 뜻한다고 한다.
미사호수공원에 새롭게 설치된 장미공원에 피어난 장미는 보통 5~6월에 피지만, 경우에 따라 9월까지도 피어있다. 유럽인들이 청나라로부터 월계화 품종을 도입해 교배시키면서 지금의 장미 품종을 개발했다고 하며, 약 7천종의 장미가 존재한다. 프랑스의 포도 산지에 가면 앞에 장미꽃이 심어져 있는데, 이는 벌레가 장미를 먹은 것을 보고, 포도에 벌레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Tip. 미국의 공식적인 국화가 있을까? 정답은 장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연방법으로 지정했다.
당정둔치, 신장둔치를 비롯한 하남시 곳곳에 피어있는 억새는 황금 갈색으로 변하는 가을철에 특히 아름답다. 높이는 보통 1~2m에 달하며 뿌리가 굵고 다시 자라는 힘도 강해서, 일반적인 제초 방식으로는 억새를 없애기 힘들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Tip. 갈대와 억새를 구분하는 방법은? 꽃 색으로 구분한다. 갈대는 갈색, 억새는 은빛이나 흰빛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