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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남이 Jun 30. 2021

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빚어낸 행복 도서관

미사마루 작은도서관

미사리버나인 9단지 아파트에 있는 ‘미사마루 작은도서관’은 공간은 작지만, 아이들의 큰 꿈이 오가는 따뜻하고 행복한 공간이다. 특히 9단지 입주민으로 구성된 마을교육공동체로 책임감을 가지고 주민과 마을이 ‘독서’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고 있다.

‘독서’를 넘어 문화 교류가 이뤄지는 공간


2016년 1월 개관한 미사마루 작은도서관은 미사리버나인 9단지 아파트에 사는 엄마들의 순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 도서관의 총 책임을 맡은 이은미 관장은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사마루 작은도서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9단지 엄마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입주 당시 미사강변도시 주변은 말 그대로 황량한 벌판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마침 도서관이라는 명목으로 비워뒀던 공간이 있어 뜻이 맞는 입주민 몇몇이 모여 미사강변도시 최초로 미사마루 작은도서관을 열게 되었고, 현재 입주민들이 보수 없이 엄마의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해주고 있다. 그 결과 기증과 공모를 통해 약 1천 권으로 시작한 말 그대로 작은 도서관이었던 이곳은 5년이 지난 지금 1만2천여 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으로 성장했다.


개관 초부터 자원봉사를 해온 손순애 씨는 “미사마루 작은도서관은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아주 중요한 ‘독서’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일을 해보니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과 문화 교류가 이뤄지는 소통의 공간이더라고요. 특히 이곳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내적으로 튼튼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이 일에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 미사마루 작은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이외에도 경기도 평생학습마을, 아이돌봄 독서문화 프로그램, 행복한 학교 가는 길 만들기 사업 등 하남시에서 주관하는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함께 겸하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가 가져온 놀라운 변화


미사마루 작은도서관이 마을교육공동체로 운영되다 보니 이용하는 주민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특히 이곳에서 운영하는 독서 관련 프로그램이 9단지를 ‘책 읽는 마을’로 변화시켰고, 이를 통해 마을과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발판을 제공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운영이 중단된 프로그램도 있지만, 아이돌봄 독서문화 프로그램인 책 놀이 수업, 예쁜 손글씨 쓰기, 은빛독서나눔, 토탈공예 수업 등을 운영하고 있고, 성인을 위한 그림책 플라워 테라피, 세계사와 소통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주민에게 책 읽는 기회만 주기보다는 다양한 놀이 활동, 인성 활동, 어른과 아이의 어울림 활동,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도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잠시 휴관일 때에도 ‘집콕책 읽기 챌린지’를 통해 집에서도 꾸준히 책을 읽도록 독려했어요. 지금은 매일 책을 잘 읽으면 선물을 주는 ‘매일30분 책 읽기 프로젝트’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며 부모님들이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가장 인기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초등학생 대상의 역사 수업이다. 한 해는 한국사, 한 해는 세계사를 알려주는데, 수업 중간중간 하남의 역사도 함께 다뤄 우리가 사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미사마루 작은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동아리활동도 운영한다. 어른들이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책빵’, 책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놀고 싶은 엄마들의 모임인 ‘이야기숲’, 청소년들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써서 신문으로 발행하는 ‘도란도란 미사 기자단’이 대표적이다.


미사마루 작은도서관이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곳을 머물러 있는 곳이 아닌 조금씩 발전하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 함께 움직이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도서관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마을교육공동체에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해 운영시간이오전까지 확장되었으면 하는 것이 이은미 관장의 바람이다.

오늘보다 내일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 위해 책임감으로 움직이는 미사마루 작은도서관이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이 찾는 그래서 주민과 마을을 함께 발전하는 마을교육공동체로 성장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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