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말 못할 고민
마스크 속 ‘구취’ 해결법

by 하남이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으로 입 냄새가 심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다. 오죽하면 마스크가 입 냄새 자가 점검의 부가 기능을 갖췄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 코로나 시대에 우리를 더욱 괴롭게 만드는 구취 유발 요인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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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은 항상 깨끗하고 건조하지 않게!


구취의 70% 이상은 입안의 문제로 발생한다. 구강 청결 상태가 좋지 않거나 충치, 잇몸 질환 등이 원인이 돼 입 냄새가 발생하는 경우다. 이때는 해결 방법이 단순하다. 입안을 청결하면서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가장 기본은 역시 양치질. 칫솔은 물론 치실이나 치간칫솔, 혀 클리너, 구강청결제 등을 사용해 입안 곳곳을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특히 입속에 치약이나 구강청결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잘 헹구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치약은 항미생물 특성을 지니고 있어 구취를 감소시켜주는 작용을 하지만, 치약에 든 계면활성제 성분은 침 분비량을 감소시켜 구취 유발 인자인 황화물 가스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구강 호흡도 마찬가지 원리로 입 냄새를 키운다. 마스크를 쓰면 숨쉬기가 불편해 입으로 자주 호흡하게 되는데, 그러면 침이 마르면서 입속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 때문에 마스크를 쓰더라도 코로 호흡하는 게 좋다. 또 평소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입 안을 덜 건조하게 한다. 특히 흡연이나 약물 복용은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주 원인 중 하나이므로, 이런 경우라면 물을 더 많이 마셔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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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외 입 냄새 원인도 있을 수 있어


구취의 원인이 입안의 문제가 아니라면 이비인후과 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우선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코로 숨쉬기 힘들어서 습관적으로 구강 호흡을 하다 보니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편도염이 있는 경우에도 편도 결석이 생겨 독특한 입 냄새가 난다. 이와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은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하거나 치료하면 대체로 쉽게 구취가 줄어든다. 반면 소화기 질환으로 인한 구취는 좀 더 복잡하다. 장기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린다. 가령, 위식도 역류 질환이 있으면 식도로 위산과 음식물 찌꺼기가 역류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난다. 이때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고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드물지만 신장이나 간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구취가 나기도 한다. 신장 기능이 약화되면 노폐물 배출 기능이 떨어지면서 체내 요소 농도가 올라가 화장실 냄새 같은 악취가 나고, 간 기능이 약해지면 메르캅탄이라는 황화합물을 배설시키지 못해 일부가 폐를 통해 입과 코로 배출이 된다. 이런 경우라면 소화기관의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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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구취 공포증?


구취를 일으킬 만한 신체적 요인이 없는데도 구취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를 ‘망상 구취’라고 한다. 실제 구취를 호소하는 이들의 약 30%가 객관적 진단 시 구취의 징후나 관련 질환을 찾아볼 수 없는 망상 구취, 즉 구취공포증에 해당한다. 구취공포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입 냄새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이런 경우에 속한다면 입 냄새를 숨기기보단 정확한 구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구취공포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더욱 늘고 있는데, 여기엔 마스크가 한몫한다. 마스크 착용으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 혐기성 세균이 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마스크 착용 시 입안 구강 위생을 더욱 청결히 해야 하며, 되도록 마스크 자체를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입 안의 냄새가 마스크에 스미거나 구강 세균이 마스크 안쪽 면에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마스크 속 냄새가 구취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다면, 비닐봉지에 숨을 내쉰 다음 냄새를 맡는 자가 체크법이나 시판 중인 구취 측정기를 이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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