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환승 잘하기 위해 필요한 면역력 높이는 생활 수칙
가을 환절기는 계절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시기다. 확연히 달라진 날씨에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쉽고,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무탈한 계절 환승을 위해, 환절기 면역력 높이는 생활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몸 안팎에 수분 보충하기
환절기에 온도만큼 중요한 것이 습도 조절이다. 공기 중의 습도가 줄어들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오염물질을 걸러 내주는 제 역할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연히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도 걸리기 쉽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생활 방역에 신경 쓴 덕에 호흡기 질환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평소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앓던 사람들은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습도 조절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기관지가 건조하지 않게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하루에 최소 1.5L 이상의 물을 틈틈이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든 음료보다는 생수나 레몬물을 추천한다. 또한 건조하지 않은 실내 환경이 중요한데, 가습기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다. 다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쓰지 않는 것만 못하니 구입할 때부터 세척이 간편한지, 진동자에 코팅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자. 또한 가습기의 찬 공기가 폐에 직접적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적어도 30cm 이상은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게 좋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환절기엔 운동이든 신체활동이든 무리하면 병이 난다. 몸도 온도와 습도 등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천천히 신체 활동량을 늘려가도록 하자. 준비운동은 ‘이제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몸의 각 기관에 신호를 보내는 과정이다.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상을 방지하는 만큼 빼놓지 말고 하자. 허벅지, 가슴, 팔 등 큰 근육들을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가을은 선선한 날씨 덕에 야외 운동을 하기 좋다. 하지만 일교차가 심한 날에 얇은 복장으로 운동하다 보면 열 손실이 커져 체내 면역기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운동 중에 겉옷을 벗었더라도 운동이 끝나면 겉옷을 챙겨 입어 체온 감소를 방지해야 한다. 또한 심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을철 운동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절기에는 심장과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의 균형이 깨져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과 심박동 수가 갑자기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가는 게 좋다. 가을철 야외활동으로 흔히 발생하는 열성 질환도 조심하자.
제철 음식, 따뜻하게 먹기
‘먹는 것도 운동’이라는 말이 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만 한 보약이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특히 환절기에는 재료부터 먹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면역력을 높이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우선 자연의 흐름 따라 생산된 제철 식품을 자주 먹는 게 좋다. 가령, 10월의 제철 음식인 가을무는 특유의 단맛과 함께 비타민C와 식물성 섬유소도 풍부해 ‘가을무가 인삼보다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칼슘, 인,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된 홍합, 굴 등 해산물도 이 시기가 제철이다. 반면, 너무 기름지거나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과다한 당분은 백혈구의 박테리아 박멸 능력을 떨어뜨려 감기에 쉽게 노출되게 만든다. 대신 비타민, 미
네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 질 좋은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자. 또한 음식을 따뜻하게 먹는 것이 소화기관의 부담을 덜어준다. 따뜻한 음식은 위장에서 쉽게 분해되고 소화되지만, 찬 음식은 소화기관의 온도가 떨어뜨려 소화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까닭이다. 찬 바람 부는 가을엔 따뜻하고 영양 가득한 음식으로 지친 몸을 달래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