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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남이 Mar 24. 2022

피톤치드로 치유하는 시간,

검단산 잣나무 숲


누구나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에게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은 더욱 특별할 것이다. 이토록 소중한 자연이 언제든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다면 어떨까. 검단산 잣나무 숲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하남 시민들 곁에서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내 마음에 쉼표를 찍어주는 검단산 잣나무 숲


하남시 창우동 쪽에서 검단산을 오르면 오래 가지 않아 호국사에 이르게 된다. 호국사 근처에는 잣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연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힐링 명소다. 피톤치드가 풍부해 등산객은 물론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삼림욕을 즐기고자 기꺼이 산에 오르기 때문이다. 취사금지 구역이라 음식을 해 먹을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텐트를 치고 본격적으로 삼림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발견할 수 있다. 잠시나마 자연을 내 집 삼는 것이다.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잣나무 숲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일상에서 얻은 스트레스는 잊어버리고 한결 가벼운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태평성대를 기원한 하남의 명산검단산


잣나무 숲을 품고 있는 검단산은 하남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검단의 ‘검’은 거룩하고 신성한 숭배의 대상을 일컫던 말로, ‘검단’이란 성스러운 제단을 의미한다. 이를 증명하듯 검단산 곳곳에는 백제 초·중기 왕들이 국가 번영을 빌던 제단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한성백제 500년의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을 지키던 검단산 정상에 오르면 백제 사람들이 왜 이곳을 영산으로 여겼는지 알 수 있다. 하남 시내는 물론 북한강, 팔당호, 이성산성, 남한산성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으니 태평성대를 기원하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지금도 마음의 편안함을 얻고자 하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검단산 오르는 다섯 가지 방법     


아랫배알미 등산로 2.9km 1시간 40

아랫배알미 - 감시초소 - 정상     


산곡초교 등산로 3.1km 1시간 50

산곡초등학교 - 통일기원돌탑 - 곰터약수터 - 정상     


윗배알미 등산로 4.7km 2시간 10

윗배알미 - 감시초소 - 송전탑 - 삼거리 - 정상     


현충탑 등산로 4.2km 2시간 

하남검단산역 3번 출구 - 창우동(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 현충탑 - 곱돌약수터 - 정상     


유길준묘 등산로 3.5km 1시간 50

하남검단산역 - 3번 출구 - 베트남참전기념탑 - 유길준묘 - 전망바위 - 정상      



검단산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들    

 

잣나무 

줄기가 불그스름해 홍송(紅松)이라고도 불리는 잣나무는 소나무과의 한 종류로 지름 1m, 높이는 최대 30m에 이르는 커다란 나무입니다. 피톤치드가 풍부해 잣나무 숲을 거닐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낙엽송

검단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송은 ‘낙엽이 지는 소나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갈색으로 물든 잎이 떨어져 길을 푹신푹신하게 만들어 줘요. 낙엽송은 성장 속도가 빨라 목재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억새

가을이면 검단산이 은빛으로 물드는데, 바로 이 억새 덕분입니다. 물에서 자라는 갈대와 달리 억새는 산과 들에서 자랍니다. 억새의 이삭은 은빛을 띠기 때문에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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