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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재호 Feb 20. 2022

2022, Green Backpacker

지속가능한 백패킹을 위한 소소한 내 다짐 x 그린백패커

Backpacker     

1. [미] 배낭을 지고 걷다; 져 나르다

2. 배낭

3. 져 나르는 짐


LNT

Leave No Trace

모든 야외 활동에서 사람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지침을 일컫는다.

출처: LNT.org




지속가능한
Backpacking


2022. 2. 19. ~ 20.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인근


녹색연합에서 주최하는 Green Backpacker 모임의 동창회에 참여했다. 동창회... 좀 그럴싸 하지만, 준비해주신 분 들 덕분에 그럴싸 한 모임이 되었다.



모임은 박배낭 수준의 짐을 갖고 모인다.

물론 차를 가져갔기 때문에, 준비되고 활용ㅎ디는 것이 그러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대충 이런 느낌의 모임이었다.




백패킹의 목적은 트레킹 혹은 하이킹...
아니면 카약



원래 내가 좋아하는 캠핑은 수단일 뿐이었다.


목적은 카약 혹은 트레킹이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유롭게 캠핑을 할 공간이 여유있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껴왔다. 따라서 대부분 백패킹을 한다면 불가능한 곳에 불법적으로 진행하는 형편이 많다.

백패킹을 즐겨하는 사람들 중에는, 산 위의 데크나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곳에 백패킹을 하곤 한다.


몇번 이지만 역시 그런 적이 있다.


대청호  걸을때 친구와 함께 종종 백패킹을 했었다. LNT를 적극 지키고, 텐트는 인적이 드문 밤 늦게 설치하고, 사람이 오기 전 새벽일찍 철수하는 방법을 했다. 참, 대청호반에 붙어서가 아닌, 야영이 가능한 곳(마을의 호반 쪽 공원)에서만 했다. 그럼에도 사실 눈치가 보이긴 했다.





이번 모임에서 주최하신 녹색연합의 서재철 위원님이 매우 큰 화두를 던지셨다.


많은 이에게 불편함을 주는 백패킹이 이대로 된다면, 몇년 후에는 백패킹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동의되는 부분이다.


백패킹을 하는 이유가, 남들이 안 가는 곳에 가서 야영을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 것이 개선될 여지가 힘들다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서위원님은 Green Backpacker 활동을 통해, 백패킹은 수단이고 트레킹을 통해 환경과 마을을 함께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백패킹문화를 만드는 것이 함께하자는 제안을 하셨다. LNT는 당연 기본이고...그것을 위해 어떤 의견을 나눠야 좋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도 해 주셨다.



그 말씀을 들으며, 그 시작을 어떻게 걸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봤다.


나에게 백패킹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었다.


목적은 카약이었고, 야영은 수단이었다. 트레킹이 목적이었고, 백패킹은 수단이었다. 다만, 그것을 함께 할 사람이 그리 많치 않은것과 어린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문제등의 한계가 있었다.



백패킹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 환경과 지역을 함께 생각하며 움직이기 위해. 그 첫 발은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가?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 시작의 키워드는…


술과 마을이다.


우선 술만 안 마시면, 나머지는 따라오는 것들이 많다. 백패킹에서 술이 빠지면 본질에 집중하기 더욱 쉬워질 것으로 생각한다. 음식도 줄게되고, 행동도 과해지지도 않고 그 안에서 다른 무언가를 즐기게 된다.


다만, 술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대화의 도구)도 있기 때문에 술이 없다면, 그 빈 자리는 무엇이 채울 수 있을까?


그것은, Coffee
혹은, 茶


백패킹은 트레킹의 수단이라면, 사람과 사람사이 대화를 이어주는 도구는 커피와 차라면 어떨까?


백패킹 중, 트레킹 구간의 마을 식당에서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먹거리에 대한 짐이 줄어 들 것이고, 지역에 대해 이해하기가 더욱 수월 해 질 뿐만이 아니라. 지역을 더욱 풍요롭게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지 않을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 도구로서 커피와 차를 활용한다면, 술보다 훨신 좋은 경험을 갖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마을에서 먹거리를 해결하고, 차를 나누고 커피를 나누면  짐도 더욱 간소화  것이고 말이다.


이번 모임을 간 곳에서 음식점을 찾았는데, 연탄으로 요리를 하게 된다. 몸에 안 좋은 것은 둘째 치고, 이 지역의 문화이다.




Green Backpacker 행사에 참여하면, 술을 마시지 않겠다.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트레킹의 수단으로서 백패킹을 즐기고, Green Backpacker활동을 통해서는 지속가능한 백패킹, 야영에 대한 나 나름의 고민과 철학을 정리하며 친구들과 나누는 노력을 기울여 보고자 한다.



하늘에 감사하고,

조금이라도 지속가능하게 트레킹 하며,



지역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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