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7
낡은 햇살이 저무는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지평선에 겨우 걸쳐져서 하늘을 쳐다본다
아름다운 순간은 언제나 찰나였고
기억된 추억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는다
삐걱거리는 햇살이 지평선에 완전히 숨었을 때
나의 오래된 그림자 속에서 별빛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언제나 어둠 속에서 심장이 뛰듯 반짝였고
달렸던 순간들이 모여 햇살을 다시금 빚는다
그대의 추억이 기억되지 못할 찰나라면
언제나 그랬듯 다음 햇살을 빚어 보아라
그대의 햇살이 저물고 있는 순간이라 느껴진다면
그때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임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반짝임은 그대의 그림자 속에서 빛나고 있을 테니
오랫동안 그대와 함께 해온 별빛을 마주하기를 바란다
세상은 아름답다
현실이 두려울 뿐
반짝이는 방법은 없다
언제나 반짝이고 있기에
찰나가 추억이 될 즘 그대의 두 손으로
아름다운 햇살을 떠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