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7
언제나 하염없이 기다렸다
녹색 잎이 붉게 물들 때까지
파도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기다림은 언제나 반가웠다
세상의 모든 빛이 등 돌려도
하늘의 구름이 모두 없어져도
기다림의 냄새는 향기로웠다
그렇게 한참이고 기다리면
나타나는 세월의 흔적이
삶이라는 길로 보였다
기다림의 흔적이 길이 되니
붉게 물들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지쳐 쓰러져도 감사할 수밖에
밤하늘 구름 넘어 별빛이 쏟아질 때
향기로운 아름다움이 찾아올 것이다
-하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