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6
아주 깊은 잠을 잘 거야
누구도 볼 수 없게 그렇게
꿈에서 나비를 부를 거야
하얀 나비와 하얀 옷을 입고
노란 달빛에 취해 춤을 춰
조금은 지쳤을지도 몰라
하얀 옷이 빨갛게 물들어가
나비도 지쳤는지 날개를 뜯고 있어
허공에서 어두운 바닥으로 추락해
아주 깊은 꿈을 꿀 거야
누구보다도 찬란하게 그렇게
하얀 햇빛이 붉게 타오르고 있어
마치 하늘이 타오르는 것 같아
빨갛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어
조금은 지쳤을지도 몰라
하늘에서 빨간 눈물이 흘러
햇살도 지쳤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어
달이 노랗게 차오르고 있어
찬란한 꿈에서 깊은 꿈으로 넘어가
나비와 함께 춤을 추자
비록 날개를 뜯고 떨어질 테지만
그것도 아름다울지도 몰라
위태롭게 몸을 던져
조금씩 꿈에서 깨어나고 있어
조금씩 빨간 현실이 다가오고 있어
-하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