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약 먹은 지 5년, 당뇨수치가 잡히지 않아
인슐린주사를 맞기로 했다
내 배에 내가 주삿바늘을 찌른다 처음엔 너무 무서워 손이 덜덜 떨렸다 20년을 맞아도 익숙지 않다 당뇨는 부자병이란 말이 이해된다 적게 먹고 운동하고 적게 먹고 운동하고 반복되는 생활을 해야 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리 한가하게 적게 먹고 운동하고 할 형편이 아니었다
혈당저하가 오면 70 이하로 떨어지면 식은땀이 흐르면서 어지럽고 탄수화물 사탕이나 주스를 마시고 20분이 지나야 수치가 올라온다 어쩌다 적정량보다 많이 먹으면 고혈당이 되어 또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 이런 날들이 20년째 일상화되어 있다
가끔은 왜 사나 싶기도 했지만 아직 중, 고등학생인 아이들을 두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견뎌내야 했다
당장 큰돈 들어가는 병이 아니라 감사하는 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