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깜빡
요즘은 깜빡깜빡하시기까지 한다
세웅병원이 집인 줄 알기도 하고 의사를 서울에 있는 손자라고도 하신다
그러다 멀쩡하시고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다
어머니 저 누군지 아세요?
맨날 너는 내가 누구냐고 묻니 내가 그것도 모를까 봐 하시며 허허 웃으신다. 그런데 그 웃는 모습이 참 귀엽다 미움도 정이라고. 입이 궁금하다 하여 씨 없는 포도를 사 드리니 달달하니 맛있다고 하신다 애를 하나 키우는 마음으로 손녀가 좋아하는 쌀빵이랑 과일을 살 때 시어머니몫도 사야겠다 시어머니 나 며느리 사이에 낀 50~60세대 시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 버림받는 첫 세대 현실이 만들어놓은 현상 앞에 헛웃음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