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짜사랑

by 고매헌 한유경

돈은 가짜 연금술



혀끝에서 맴도는 설탕 발린 '사랑'

진심은 비싼 통행료를 내야 했다


손금을 따라 흐르는 전류

이 관계, 몇 볼트짜리 흥정일까

한 순간, 내 심장의 환율은 어디쯤일까


반짝이는 조명 아래 화려한 무대

객석에선 비릿한 땀 냄새가 퍼지고


서로 다른 대본을 들고

하나의 연극이라 믿는 배우들


막이 내리면

무대 장치처럼 조용히 철거된다

텅 빈 공간엔 먼지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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