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하다 혼란
푸른 약속 /한유경
2025년 봄, 다시 민심을 기다리며
벚꽃은 졌다
사람들은 기울어진 뉴스 틈 사이로
봄의 얼굴을 읽는다
법정 위에 쌓인 먼지는
말보다 무거웠고
사람의 이름은
이념의 칼날에 눕혀졌다
그를 믿는다는 것은
꽃이 진 자리에 다시 꽃이 필 것을 믿는 일
검은 옷 속에도 심장은 뛴다는 것을 아는 일
우리가 건넸던 푸른 약속은
흔들릴지언정 꺾이지 않고
산 위로, 강물 따라
다시 올라오는 해처럼 돌아올 것이다
지금은 지는 듯 보여도
민심은 기억한다
한 사람의 눈물이 아니라
백만의 봄이 있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