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의 마음을 가득 담아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이 말을 익히 들었다.
따사로운 봄볕에 돋아나는 생명들에 대한 행복감에 취해보려고 하면, 현실적 요소들이 소근댄다.
"곧 중간고사야"라고.
교사에게는 아이들보다 2주쯤 이르게 중간고사가 찾아온다. 출제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그렇게 출제를 끝내고 나면 아이들의 차례다. 시험기간만의 분위기가 있다.
공부의 본질은 자습이라, 좀 더 개인에 집중하며 몰입하는 시간을 갖는다. 밤에 공부를 하는지 자습시간에 잠을 자는 친구들도 있는데 애가 타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수업에서는 총정리를 해줬다.
열심히 듣는 눈빛에 나도 더 열성을 다했다.
오래 기억에 남아, 후회 없기를 바라며.
아-, 딸기케이크 먹기 좋은 날씨다.
목요일의 일이다. 우리반 한 학생이, 이런 날씨 좋은 날, 딸기케이크를 먹기 딱 좋다고 말했다.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있었고 햇빛이 반짝였다. 이어진 말-
그런데 어쩔 수 없죠~~ 기숙사 사니까요. 괜찮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이 아이에게 작은 기적을 선물하고 싶었다. 딸기케이크. 말이 안 되는 일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이런 일은 나도 처음이다.
잠깐 칼퇴를 하고 프리다칼로 레플리카 전을 보았다. 그것도 그것대로 좋았다. 그리고 홈플러스 직행. 딸기와 딸기케이크를 샀다.
황급히 학교로 가면서 반톡에 채팅을 남겨두었다. 40분에 교실에 있으면 작은 이벤트가 있을 수 있다고.
그렇게 학교로 가는데, 내 차를 보고 저 멀리서부터 창문가에서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 풍경 정말 감동이었다ㅠㅠㅜ 반겨줘서 기뻤다! 마음에 깊이 남을 한순간이었다.
그렇게 함께 딸기와 딸기케이크를 먹었다!
아이들이, 생일보다 좋은 날이라며
대박이라며 기뻐해주었다. 시험기간에 힘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학부모님들께서 시험 응원 간식을 넣어주셨다.
간식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얌얌 잘 먹는 것이 좋다.
마음이 더없이 충만해진다.
--
나는금요일과 토요일에 자습감독을 했고...!
금요일에는 아이들에게 이런 풍경을 보여줬다.
자습실 입구에서, 원하는 아이들에게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서 받은 문글래스로
빛을 보게 했다.
"네 미래야"라고 하면서.
그 빛은 하트뿅뿅이 되었다.
꺄르륵 웃는 아이들이 예뻤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좋다.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