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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 Sep 25. 2021

Not Yet | Story #7. '감사드려요'

작은 성공도 혼자 이룰 수 없다는 사실.

Not Yet | Story #7. '감사드려요'


  

 질문 


일곱







'감사드려요'


라고 말하고 싶은 분.













3달 간의 여행을 다녀오는데, 아주아주 넉넉한 돈을 준비해놓지 않는 이상,


의,식,주 모든 면에서 우리 셋의 힘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우리가 여행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우연이든, 필연이든, 어떤 계기로든, 만나게 된 좋은 분들이 많다.




새로 만나게 된 분들은 아니지만, 정말 감사한 사람들이 많다.


그 분들부터 언급하자면, 공모전에 도움을 준 수많은 지인분들께 많이 감사드린다.


공모전 가운데 투표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공모전이 있었다.


그 가운데 우리는 홍보가 필요했고, 우리의 여행의 의미를 알리고, 


그 가운데 이 자금이 정말 중요함을 알리며 많은 지인분들께 연락을 해서, 도움을 요청했다. 


자주 연락하던 사이가 아닌 친구, 선배, 후배, 사회에서 만난 많은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도움의 요청을 조심스럽게 드렸다.


그런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우리의 여행에 많은 응원을 더하여 주셨고, 도움에도 친절하게 응해주셨다.








▲ 

오재철 작가님과의 첫 만남!




다음으로 우리가 바르셀로나에서 스냅사진을 찍겠다는 당찬 결심을 하고, 


패기와 열정을 가진 채, 우연히 뵙게 된 오재철 사진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오재철 사진작가님은 부인분과 함께 세계일주를 하시고 ‘함께 다시 유럽’이라는 책을 쓰신 분이고, 


우리가 신청했던 <작가님과의 만남회>가 취소되어 어찌저찌되어 개인적으로 뵙게 되었다. 


입에 달콤한 말을 하길 좋아하지 않으신 ‘쿨내나는' 성격이신 작가님답게, 


우리가 발담고자 하는 그 ‘사진’이라는 세계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과 쓴소리를 가감없이 해주셨다.




 높은 목표를 잡았다면,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만큼의 높은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은 순간이었다.


작가님을 뵙고 난 후, 우리는 정말 열심히 사진연습을 했다. 


좌절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너무나 부족하고, 최근에 작가님을 다시 뵈어, 


작가님의 사진을 보고 또 다시 '우린 아직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지만, 


항상 작가님과의 대화는 편안하며, 작가님께로부터 건강한 자신감과 열정을 배워가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




부모님의 시선에서 보면, 너무 위험을 무릅쓰고 하지 않아도 될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셔서, 


계속해서 반대하신 엄마, 아빠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는 동시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이해하고 싶지 않은 독특한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하는 딸과의 계속되는 다툼에 지치셨을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가족이라는 ‘사랑’안에서 관계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함께 마음을 맞추고자 노력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물론 지금도 우리의 여행을 찬성하진 않으시지만, 


3달간의 노력 끝에 ‘강력한 반대’를 거두어주신 아빠께도 감사드리고, 


나 또한 부모님과의 마찰을 직접 겪으면서 나 스스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


건강하게, 정말 건강하게,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다 와야겠다는 '나름' 결연한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




도움을 받으니 더욱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도움은 돌고 돌아, 결국 내가 베푼 선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말.




명심하고 나 또한, ‘기꺼이’ 도움을 베풀 수 있는 그런 너그러운 사람이 되리라. 




Written By.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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