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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 Sep 29. 2021

Not Yet | Story #8. 배낭을 싼다는 것은

필요한 것만, 정말 필요한 것만...


Not Yet | Story #8. 배낭을 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질문 


여덟







배낭을 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





우리는 3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행하는 배낭 여행자들이다.

배낭이 나의 ‘집’은 아니지만, 배낭은 사실상 우리의 ‘전부'이다.

배낭을 매고 있으면 마치 나의 등에 거북이 등딱지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하는데, 

그만큼 배낭을 매고 있으면 내가 움직이는대로 내 집이 움직이는 것만 같은 엉뚱한 생각이 든다. ^^;




▲ 우리의 배낭, KILI(킬리 배낭)


그래서 우리에게 ‘짐을 싼다는 것’은 ‘집을 이사하는 것’만큼이나 꽤나 특별한 일이자, 오묘하고 설레는 기분을 일으키곤 한다.


짐을 싸다보면 여행을 다니는동안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그렇게 계속해서 더하고 빼는 과정 속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들과 생존에 꼭 필요한 건 아니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물건들이 구분되어 배낭 속에 차곡차곡 담아지게 된다. 





▲ 꼭 필요한 것들만 :-) 


이렇게, 나의 ‘물건’들을 하나씩 담아내는 과정은 꽤나 재미있다. 내게 꼭 필요하고, 

소중한 것들을 걸러내어 담는 나름 아주아주 ‘신중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체 검열을 하여 결국 우리의 배낭에 담기게 된 ‘것’들을 무엇일까?


  

#1. 킬리 배낭 : 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킬리 배낭!


#2. 맥북 : 노마드처럼 일하며 돌아다니는 우리에게는 필수품.


#3. 카메라 : 우리의 정체성이자, 우리의 생존수단!


#4. 엽서와 스티커 :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것들이 :-)


#5. 소중한 옷 : 찬 바람에 우리를 따숩게 만들어 줄 옷가지들 


/


배낭을 싸며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우리의 배낭 안에 어떤 것들이 더해지고 빠질까?"


짐을 싸는 시간.

배낭을 매고 뚜벅뚜벅 걷는 일상을 살아갈 우리에게 

배낭이 새삼, 소중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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