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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맘 May 30. 2016

어린 시절

아파트마당에 석류가 주렁주렁

손을 뻗어 한 알 따먹고 싶지만

워낙 약을 쳤기에 보는것으로 만족.


어릴때 살던 집 마당에는

석류나무 포도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나무들이 가득했었는데

아름드리 감나무가 세그루나 있었던 기억

아버지께서 그 나무에 그네도 매달아 주셨었고

정원에 꽃나무들에 늘 물주시던 기억


처마밑에는 아버지께서 짚을 꼼꼼하게 꼬아

둥글고 큼직하게 만드신, 요즘은 같은 모양새의 폭신한 천으로 된, 개집이 있었고

나는 늘 넓은 처마밑에 땅바닥에 크레용으로 큰 그림을 그리며 엄마에게 설명하던 기억

그러면 아버진 "꿈보다 해몽이 좋네" 하시며 웃으시던.


집을 돌아 옆에 크게 있던 부엌,

그 당시에 주방이란 말을 안썼었다,

" 에스더야~~~~~" 크게 부르시는 엄마

"예~~~~~"하고 달려가면 삶고 계시던 고기를

먹기좋게 썰어 내입에 넣어 주셨던 기억

평화로움이다.


그렇게 그곳에서 계속 살았어야 했다.

도전보다는 평안을 추구하셨었더라면

그이후의 삶이 완전히 달랐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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