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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맘 Dec 04. 2018

뜬금없음

불편해지다

아침부터 심란하다.


이른 아침 시간 초인종 소리에 나가 보니 경비 아저씨와 낯선 여자분이 나란히 서 계셨다.


말인즉슨 본인차를 빼다가 내 차를 박았으니 전화번호와 성함을 주시면 보험처리를 하겠다고 하고 떠났다. 같은 아파트니 괜찮겠지 싶어서 그렇게 하시라 했다.


두 사람을 보낸 후 무슨 일인가 싶어 곧바로 지하로 내려가 보니 넓디 넓은 주차장에 얌전하게 잘 세워놓은 내 차를, 왼쪽차 편하도록 오른쪽 기둥에 바짝 붙여 세워 놓은 내 차를 왼쪽차 차주께서 자신의 차 앞바퀴가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단것을 모른채 급출발을 하다가  내 차를 야무지게도 들이박았다. 범퍼는 물론 헤드라이트까지 다 깨지고 차체가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오른쪽 몸체도 오른쪽 기둥에 부딪혀 쑥 들어갔다.

펀듯 드는 생각이 오른쪽으로 밀려서 차체가 쑥 들어간것 까지는 확인을 못했을수도 있겠다 싶어바로 전화를 하니 아니나 다를까 한숨을 푹 내쉬며 하는 말이 지금 어디를 가는 중이니 한 50분만 기다리시란다.??


저도 잠시후 약속이 있는데요.

...그럼 곧 갈게요 란다.

한 10분쯤 후 와서는 이리저리 사진찍고 부산스럽다.

보험사와 전화하더니 날 연결시키고.

짜증이 밀려왔다.


집으로 돌아왔더니 온 집안이 연기다.

급히 내려가보느라고 가스불에 올려둔 냄비를 깜빡했다.

불날뻔 했다.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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