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썩 안들어도 표현못하는 성격.
문득 예전 학생일때의 한 상황이 떠오른다.
'박영미' 라는, 대학들어가 과 친구로 처음 사귄 애가 있었는데 어느날 이 친구가 공강시간에 심심했던지 게임을 하잔다.
둘이서 엇갈려 손을 잡고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뭐 이러면서
이긴 사람이 진 사람 손등을 때리는 게임.
게임을 시작하고 하는데 꼭 마주 쥔
그애의 손톱이 길어서 내손바닥을 아프게 찌르는 거다.
요즘처럼 일부러 길러 예쁘게 다듬은 손톱이 아니고
그저 좀 자라난 손톱이었다.
난 아파서 게임에 집중을 못하고 버벅거렸고
그애는 아우 재미없어, 집중좀 해봐봐 이랬다.
그애가 무안해할까봐 네 손톱때문에 아프잖아,
이 말은 못하고 그저 응 내가 게임을 잘못하네 이랬다.
이 기억이 지금까지도 종종 떠오른다.
여러 기억들중에.
성격은 어쩌지를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