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ric Apr 24. 2018

그 아름다운 끝을 향하여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

- 그 아름다운 끝을 향하여 -

1968년 10월 27일 저녁 7시.

이 마지막 날 오후에 치러진 57명의 건각들이 뛰었던 마라톤 시상을 끝으로 성대한 제19회 멕시코 올림픽의 폐회식은 끝나고,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사람들이 거의 빠져나가고 없을 무렵, 어느 한 희미한 사람의 그림자가 조금씩 조금씩 스타디움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스타디움 트랙으로 발을 옮기는 그 그림자의 주인공은 바로 이 날 마라톤의 마지막 주자인 탄자니아 출신의 아크와리(John Stephan Akhwari)라는 선수였다. 그러나, 다리에 붕대를 하고, 출혈을 심하게 하고 있었으며, 마라토너로서 달리기보다는 걸어오는 그의 얼굴에는 정말 참기 어려운 근육통과 골절로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렸다.

사실은 즉, 마라톤이 시작된 지 30 여분이 지나, 그만 이 선수은 다른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져 심하게 부상을 당하게 되었고, 경기 전담 의사들이 그를 진단하고는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뛸 수 없으니 경기 기권을 권했지만, 이 선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피 흐르는 다리를  붕대로 감고 절룩거리며 일어나 다시 뛰었다. 

얼마 남지 않은 몇몇 군중들은 희미하게 보이는 그 선수가 트랙에 들어와서야 마라톤 선수라는 안내 방송을 들었고 이 어린 선수의 투혼에 마지막 골인에 도달을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모두 서서 박수로 이 힘들어하는 마지막 런너에게 박수로 격려를 했다.

그러나, 그런 격려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골인을 하자마자, 이 청년은 쓰러지고 말았고, 그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던 한 서방 신문기자가 그에게 다가가 묻기를,  "왜 당신은 의사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마라톤을 포기하지 않고 달린 겁니까?" 

이에 그는 간단히, "My country didn't send me, 5,000 miles just to start the race, they sent me 5,000 miles to finish the race (나의 조국은 5000 마일이나 떨어진 이곳에 마라톤을 시작하라고 나를 보낸 것이 아니라, 마라톤을 끝내라고 보냈기 때문입니다...)."

운동선수로서의 투혼의 정신을 담은 그의 기사는 이내 전 세계에 전해졌고, 그는 비록 마라톤에서 꼴찌를 했지만, 마라톤 금메달 선수보다 더 잘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2016년도 한 달 남았는데, 바삐 살다 보니 올해가 원숭이띠인 것도 잊어버렸다지만, 지난 연초 새해에 오고 갔던 "새해 복 많이 받고, 하는 일 다 잘되고, 성공하고, 행운이 깃들길...."등등 많은 미사여구의 축복의 말들과 거창하게 세운 새해의 계획과 다짐들은 어디에 가 버렸는지...

벌써부터 연말 분위기에 들뜨기 쉽고 소홀히 하기 쉬운데,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이 2016년의 12월도, 아니 우리의 인생도 이 마라토너처럼 끝까지 완주해 달려야 한다.

그 아름다운 끝을 향하여...


아래 링크는 당시의 영상
Finish the Race ~ personal story of courage: http://youtu.be/Hq3rOMnLGBk

Finish the Race ~ personal story of courage

http://speed-manifesting.com Lori Mitchell, author of SPEED Manifesting(TM) : "It was almost 7pm in Mexico City, 1968. One hour earlier the winners of the 26 mile Olympic marathon had crossed the finish line. It had been a grueling hot day as the high altitude affected all the athletes. The sky was beginning to darken and most of the stadium was empty. As the last few spectators were preparing to leave, police sirens and flashing lights caught their attention. A lone runner, wearing the colours of Tanzania had just emerged through the stadium gate. Limping, with his leg bandaged he found the last of his endurance to step up his pace and finish the race. His name was John Stephen Akhwari." Learn how to speed up your personal development results. Be coached by a certified SPEED Manifesting(TM) coach teaching the Law of Attraction plus more for speed.

www.youtube.com

Options          

매거진의 이전글 하늘에 속한 사람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