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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샤오미 적축 키보드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운 샤오미 키보드 리뷰

2017년 첫 리뷰를 위해 구매한 키보드 샤오미

원래 키보드를 좋아한 키보드 마니아이기 때문에 새로운 키보드가 나오면 능력 되는 만큼 구매해 보려고 노력하는 키보드 마니아이다. 그래서 1월 1일 행사로 판매되는 샤오미 키보드를 원하는 가격으로 구매했다.


그리고 도착


키보드는 첫 포장을 열었을 때 만나는 느낌부터 즐기면 된다. 키보드는 축복이고 키보드는 PC의 부품이 아니고 데스크의 주인이기도 하다. PC는 책상 밑에서 평생을 보내지만 키보드는 책상 위에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한다. 그래서 키보드는 축복이다.


택배 도착

새해 첫 번째 내가 나한테 준 선물이 도착했다. 몇만 원 되지 않지만 키보드를 하루 종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직업들에게는 키보드는 스마트 폰만큼 중요한 생활의 도구다.

박스는 마치 애플에서 키보드를 판다면 이런 박스였을 거다. 박스는 기분 좋은 박스다. 그게 전부다


키보드는 USB선을 따로 제공하고 키보드 덮개가 있다. 그리고 포장의 쿠션은 종이 재활용으로 만든 틀이 포장되어 있다. 


차에서 딸 올려놓았다. 하얀 속살을 보고 키 갭은 보들보들 하다. PBT 재질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키보드 마니아들에게 PBT 재질이 좋다고 하지만 내 손길에 마모된 키 갭을 더 좋아한다. 키캡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 점점 사용하면서 맨질 맨질 해 지는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키캡에 대해서는 난 평가하지 않는다. 되도록 낮은 키캡 그리고 사용하면서 주인의 손길에 점점 매끈해지는 키캡이 가장 좋아한다.


일단 키캡은 보들 보들한 느낌이다. 

이 키보드는 10 키가 없다. 텐키리스 키보드는 자리를 적게 차지하고 또 공간 활용이 좋아 데스크톱에서는 텐키리스를 많이 이용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10 키를 사용하기 위해 손을 움직이면 오타율이 높아진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이 키보드에서 벗어나지 않고 손가락만 으로 입력해야 오타가 적다. 


키는 다른 키보드와 유사한 디자인이다.


남다른 바디

샤오미 키보드 바디는 일부 메탈이다.

키보드의 하부는 메탈로 되어 있다. 모양은 일반 메탈 키보드와 달리 가볍다. 상판과 달리 하부를 메탈로 구성했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서 보자 왜 메탈을 키보드에 이용하는지부터 생각해보면 이 샤오미의 메탈 바디는 큰 의미가 없다. 디자인적 요소와 소재에 대한 부분으로만 의미가 있다.


일반 키보드에서 KMAC 같은 경우 금속성 바디로 되어 있어서 키보드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만큼 편하게 안정적인 키인이 가능하다. 그런데 샤오미 키보드의 메탈은 단순한 소재의 변화였다. 이점은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중요한 부분은 키보드 단단하게 자기 자리를 잡아 주고 있어야 안정적이고 또 키인 할 때 하판이 단단하게 받쳐 줘서 스위치가 누른 그대로 다시 돌아오기 위한 부분인데 샤오미는 그런 의미는 없다. 그냥 맥북 같은 느낌으로 이용하라는 뜻이다.


미끄럼 방지 

키보드를 보면 미끄럼 방지되도록 되어 있고, 이런 미끄럼 방지는 키보드 사용할 때 중요하다. 무게가 가벼운 키보드는 미끄럼 방지가 되어 있지 않으면 키인 하다가 밀리는 경우가 있다. 상당히 불편하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키보드는 자리에 항상 그 자리에 지키고 있어야 손이 편하다. 아니면 마치 이가 아파 고기를 먹을 때 신경 쓰이는 것과 같다. 키보드가 움직이면 어떤 작업이고 몰입하기 힘들다.


키보드 연결 분은 스마트폰과 같이 MIRCO USB로 되어 있다. USB선을 스마트폰 USB 케이블을 이용해도 된다. 혹시 선이 단선되거나 분실했을 때 스마트폰 케이블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같다.

아래 사진을 보면 키보드 각을 올려서 키인 할 수 있다. 물론 미끄럼 방지도 되어 있다. 책상 위에 올렸을 때 모양을 보면 깔끔하다. 키 각도 편한 각으로 잘되어 있다. 샤오미 만의 특징은 아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키보드들이 대부분 키인 하게 편하게 되어 있다.



정말 실망스러운 키감

키보드 스위치가 적축이다. 아주 가볍고 조용한 스위치이며 사무용으로 사무실에 사용하기 좋은 스위치를 채용하고 있다. 

지금은 청축을 사용하지만 사무실에서는 청축을 사용하면 타인에게 불편을 줄 수 있어서 적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샤오미의 적축은 힘이 없다. 특정 스위치의 경우 기계식이라고 하기 민망 스러울 정도로 스위치를 느낄 수 없다.

키를 누르면 일정 위치에서 키인 되었다는 느낌이 와야 되는데 깨끗하게 바닥까지 내려가던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스프링이 저항하고 있는데 저항력도 어중간한다. 스위치는 적축도 일정한 맛이 있는데 일반만 원짜리 키보드 보다 더 맛이 없다. PC방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GKEYBOARD보다 더 맛이 없다. BACKSPACE 의 경우는 심각하다. 그렇다고 무접점 방식과 같이 도각 도각하는 느낌도 없다. 그냥 마트에서 만원 주면 살 수 있는 키보드의 느낌보다 더 어중간하다.


아울러 키가 기계식 느낌을 내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균등한 키감을 주던지 아니면 일부 키보드 같이 특정 키의 스위치 반발력을 줄여서 키인을 편하게 하도록 하던지 해야 되는데 그런 기준이 없다.


샤오미에서 키보드를 만들었다고 해서 다른 제품과 같이 가성비를 생각했지만 샤오미 키보드를 만져보면 정말 샤오미스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샤오미스럽지 않다는 문제보다는 키보드의 스위치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키보드를 고민하고 만든 게 아니고 디자인에 키보드를 맞춰서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이다. GKEYBOARD가 적축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는데 샤오미 적축과 만원대 GKEYBOARD를 비교해 보면 GKEYBOARD가 더 적축에 가깝다. 


샤오미가 무조건 잘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이번에 확실히 가지게 되었다. 너무 실망한 나머지 이 리뷰 이후 바로 처분해 버렸다. 5만 원대 키보드중에서는 현재 나와 있는 한성 키보드부터 다양하게 많은데 샤오미 키보드는 디자인 외 볼 것 없다는 결론이다.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호기심에 타건 해보는 것은 괜찮지만 이 키보드를 주 키보드로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기계식 키보드의 장정이나 특징 그리고 쾌적한 키감 모두 느끼지 못하는 키보드로 평가하고 싶다. 가격을 좀 올려도 스위치를 체리 스위치로 바꾸고 키보드 무게를 더 늘려서 안정적인 키인이 가능하게 한다면 충분히 멋진 키보드가 될 수 있으리라는 아쉬움과 함께 리뷰를 마감한다.


본 리뷰는 본인이 직접 구매해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업체와 전혀 관계없는 리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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