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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의 진수 구형 맥북

2009년 맥북을 아직 사용하면서 카페에서 코딩하는 빈티지의 극치

점점 빠르고  강력해지는 세상 하지만 맥은 빈티지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맥북입니다. 2015년 살면서 2키로 넘는 맥북을 사용하는 개발자도 만나기 힘들지만 놓지 못하는 이 노트북이 이상하게 사랑 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 사이  도망가려고 무척 노력하였지만 여러 이유로 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주 빈티지 노트북 그 당시는 참 괜찮은 물건이었는데 지금은 현역에서 만나기 힘든 노트북이기도 하고 또 저같이 계속 보강해가면서 사용하는 사람도 드물어서 왜 그런가 한번 적어 봅니다.


더 가볍고 더 빠른 노트북도 많은데  왜!

결론은 아직 너무 잘 돌아 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건을 바꾸려면 뭔가 많이 부족해야 합니다. 그런데 맥북은 아직 현역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윈도우 최신 버전 노트북 보다 잘 돌아 가서 마지막에는 구형 노트북이 투입됩니다.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맥북 만큼  마무리하기 좋은 노트북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고장 나거나 성능 문제가 되면 팔던지 할 텐데 아직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6년을 돌린 건데 아직 잘 돌아 갑니다.


이 노트북 와 쌍벽을 이루는 것도 레노버 T410노트북입니다. 리눅스 설치해서 잘 사용 중입니다. 하지만 포토샵 문제로 마지막 투입은 구형 맥북이 투입됩니다.


가장 믿는 친구이기도  하죠.? 퇴근 전에 마지막 작업이 안돼서 고민할 때는 맥북에서는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편하게  퇴근하기 때문이라 이 친구는 마지막에 꼭 투입되는 친구입니다. 


아직 질리지 않는 디자인

두꺼운 것 빼고는 디자인도 아직 질리지 않습니다. 요즘 나오는 맥북과 asus 등 노트북 업체들의 디자인이 메탈로 비슷하게 나오지만 유니바디의 맥북은 유사하지 않고 카페 한구석 담배 냄새와 콩 볶는 냄새와 어쩌면 어울지는 모습에 최면에 걸리듯 잘 사용 중입니다.

유니버디가 이상하게 오래 동안 흠집도 안 나고 잘 사용 중인데 무거운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최신 프로그램들이 잘 돌아 갑니다. 포토샵 등 최신 프로그램도 무리 없이 빠르게 돌아 갑니다.


메모리는 아직  4기가입니다. 1기가 전후에서 사용되고 아마 이 부분  추가하면 더 안정될 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해보려고도 하고 가벼운 맥북이 싸지면 바꾸고 싶다는 욕심이 있기는 합니다.


아직 키보드며 매직터치패드 등 깨끗하고 또한 키보드는 지금 나오는 키보드 보다 키감이 좋습니다. 그래서 글쓰기가 좋습니다. 레노버도 좋지만 유사한 건 소니 키보드와 유사할 겁니다. 키감이 좋고 어디 하나 고장 난 게 없다는 점이 이 노트북의 장점입니다. 


애플 제품은 한번 사면 5년 이상 사용하는 게 기본인 것 같습니다. 그간 마우스는 중간에 바뀌었고 하드 디스크도 SSD 120기가를 얼마 전에 5만 원 주고 사서 바꿔 줬습니다. 그 뒤로는 더 빨라진 것 같습니다. 아마 HDD가 느리다면 지금 사용하지 못하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HDD가 속도는 내어줘서 그런지 몰라도 실사용에 느린 적은 없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게 sublime text와  photoshop정도입니다. 영화도 볼 때는 이 노트북에서 보지는 않습니다. 물론 짧은 동영상 볼 때는 있지만요.


아직까지 지원하는 OSX

윈도우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OSX최신 버전을 아직까지 지원해 줍니다. 윈도우 최근에 낮은 사양을 지원하는데 OSX는 여전히 지원하고 윈도우 사용보다는 편합니다. 액티브 X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금융 거래는 무조건 스마트 폰에서 합니다. 


아내 PC에서 어린이집 신청등을 하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작업용입니다. 


어쩌면 아이폰 3GS와 같은 느낌이라서 그런 걸까?

조용히 되물어 봅니다. 넌 뭐냐 무거워 죽겠는데 넌 뭐야


그럴 때마다 대답은 별로 바꾸고 싶은 맥북이 없다는 점입니다. 어제 이마트 갔더니 금색 찬란한 새 맥북 구경하고 왔습니다. 12인치인데 무척 가볍고 키보드는 낮고 가볍고 참 좋아 보였습니다. 이거 가지고 다니면 가볍겠다 하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구형 맥북으로 살고 있습니다. 잘 돌아가는걸 왜 바꿔야 되는지 명제를 찾지 못해서 였습니다. 아내에서 굳이 변명거리를 찾지 못하는 게 아니고 제가 다시 사야 되는 이유를 못 찾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디자인이 어떻다 아니다는 그냥 블로그 하기 좋은 이야기 일 겁니다. 이건 그런 뜻이 아닙니다. 디자인도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고 특별한 기능도 없고 레노버 같이 구형 키보드와 신형 키보드와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고장 나서 사용하지 못할 때 까지 사용하는 겁니다. 신형 사 줄 돈이면 한 달 생활비와 맞먹는데 쉽게 바꾸는 일도 아니고 그냥 사용했던 게 6년입니다.


서피스 프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가볍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어떤 작업이고 서피스로는 마지막 까지  마무리하기 힘들다는 점이었고 편안한 작업은 구형 맥북이 가장 편했습니다. 그래서 아이패드 미니와 바꿔버렸습니다. 손해 좀 보고 지금 그 미니는 우리 딸이 사용 중입니다. 아주 잘 가지고 놉니다.


맥북 찬양자도 아닙니다. 코딩만 보고  이야기하자면 우분투가 편합니다. 요즘 윈도우가 가벼워서 가벼운 기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작업 꼭 끝장을 내자고 마음먹는 날은 무거워도 맥북을 사용합니다.


가끔 물티쉬로 닦아 주고 그렇게 사용합니다. 그런데 아직 잘 돌아 갑니다. 이 친구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지만 OSX최신 버전이 무거워서 전혀 안 돌아 갈 때 까지는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이 친구 사양을 보시면 황당하기 까지 합니다. 요즘 보면 저사양입니다.


더 웃긴 건  메모리입니다.  4기가인데 몇 개 크롬 돌리면 1기가도 안 남습니다. 현재 상태는 크롬과 SUBLIME TEXT만돌리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가 100메가까지 내려 갑니다. 그런데도 잘 돌아 갑니다. 나죽겠다는 윈도우와 달리 아무 무리 없이 돌아 가니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메모리 관리 좀 해줘서 메모리 확보해줍니다.


그래도 외장 그래픽카드다

그래도 외장 그래픽 카드입니다. 용량은 얼마 안되지만 9400이면 괜찮은 놈입니다. 그리고 타임머신 돌리면서 잘 사용 중입니다. 그래픽에 포토샵이  무리될게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메모리만 문제가 될 겁니다.


전 개발자라 포토샵은 이미지 확인용이라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게임도 안 하고요. 스마트폰 게임도 안 하는 편이라서 맥에서 할만한 게임도 없고요.


아이클라우드 보다는 원드라이브 

최근 변화입니다. 5기가 제공하는 아이클라우드는 예전에 용량이 카서 dropbox 에 공유하다가 이제는 원드라이브에 공유합니다. 사진은 공유하지 않습니다. 작업 폴드만 공유합니다.


사진까지 올리면 로컬에 사진 저장할 공간이 없습니다. 


지금도 관리 잘못하면 그나마 있는 27기가도 없어질지 모릅니다. 사용하는 것만 죽도록 사용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 외 음악 CD도 만들고 할 건 다하는 것 같습니다. 모니터 RGB포토도 잘 사용 중입니다. 외부 모니터에 연결해서 작업할 때는 별도 작업장입니다. 확장 개념이긴 한데 화면 전화해 보면 별도 작업창으로  관리됩니다.


OSX가 받쳐 주니 하드웨어가 아무리 떨어져도 크게 느끼지 않는 이유일 겁니다.


개발자에게는 이런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가난한 개발자들은 이런 오래 지원하고 지금 개발에 불편이 없고 마지막 개발 작업에 시스템이 못 받쳐 줘서 안 되는 게 없는 이런 도구가 있으면 항상 친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 서피스 프로로  도망가려고 애써 봤는데 불편하기만 하고 크게 작업 효율이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작업은 역시 믿는 친구와  마무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맥북이 오늘 카페에 저와 같이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작업실에 고정되어 작업할 친구이기도 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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