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를 쓰다>
아래의 구술은 정식인터뷰를 한 것이 아니라 소성리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기억해두었다가 적어둡니다.
6월8일 집회대오 속에서 앉은 나는 경찰진압이 시작되자, 허리가 아프다고 알렸고, 우리중에는 아픈 사람이 있으니까 강압적으로 끌고나오면 안된다고 경찰들이 들어와 내 옆에 동지들을 끌고 나가려는 것을 막았다. 한참 용을 쓰고 있는데, 평소에 사복 차림으로 여경들을 서포트 해주는 단발머리 여경이 내 왼쪽 허벅다리 바깥쪽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순간적 눈앞이 아찔했고, 다리에 쥐가 나고 통증이 왔다. 골반이 빠지는 통증을 느꼈다. 여경들에게 들려서 끌려나오는데, 웃통이 훌러덩 까여져서 내 뱃살이 다 드러나 보이는데도, 어느 경찰 하나 내 옷을 바로 입혀줄 생각을 하지 않고 무조건 바깥으로 뱅뱅 돌면서 이동했다.
지난주부터 여경들에게 들려나가면 웃통이 벗겨지고 속살이 다 드러나 보이는 일을 계속 겪고 있다. 여경이 최소 네 명 이상은 둘러붙는데도 왜 옷을 바로 내려주지 않는지 이해가 안되고, 오히려 이 상황을 만들어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마을 안으로 들어올 때, 함께 했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다 지켜봤을테니까 여간 불쾌한 게 아니다.
hl"나도 끌려나올 때, 야들이 바지를 끌어내려서 팬티가 밑으로 내려가서 그거 올리느라고 저항도 제대로 못했어"
yl"오늘 남성청년은 끌려나오는데 팬티가 벗겨져서 엉덩이가 다 보였어. 그런데도 경찰들은 옷을 올려줄 생각도 안하고 막무가내로 끌고 나오는 거 있제?“
yg"(여경들에게 끌려나오면서) 배와 허리가 다 드러났어요. 그러니 저항을 못 하겠더라고요. 맨살을 가려야 하니~
지난 번엔 여경이 백허그해서 제 가슴도 만졌어요. 성추행이라고 소리 질렀죠. 저도 피해자입니다. 기분이 안 좋아요.“
sy"여경이 귀에 대고 작작 좀 하라고 하는거에요.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손바닥으로 안경을 눌러버리는거 있죠. 여경 이름이 김다슬이었어요."
yu"여경이 가슴 만지면, 순간 뇌가 아찔해지면서 몸이 굳어버려요. 그럼 그때 냅따 낚아서 올리더라구요. 웃옷이 벗겨지고, 엉덩이를 연대자들에게 보이게 되고, 참 수치스런 일들이 많아요. “
yu"할매들 억울한 맘, 감히 교무님 끌어내는 그런 모습 앞에서 우리 같은 쪼매난 사람들은 차마 말을 못해요. “
tl"챙피해서 말을 못했는데 28일 격자에서 나올 때 여경들이 내 바지를 잡고 위로 끌어올려서 중요한 부위가 상처가 났어요"
tl"오늘도 여경이 뒤에서 백허그를 해서 나를 들어나르는데, 그 노래가 생각나더라구요.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안아달라고 했던가? 참나.. “
hm"내가 알아서 나가겠다고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하는데도, 나를 붙잡더니 뒤에 한 여경이 내 엉덩이를 꾹 잡는거에요. "
sh"여경들에게 들려나오는데 정신을 차려보니까 내 웃통이 위로 말려서 배가 다 드러나 있더라구요. 브라도 반쯤 보였던 거 같아요."
sb"여경들이 내 팔을 잡더니 아픈 팔인데 그걸 비틀어버린거야. 그럼 어떻게 되겠어. 팔에 힘이 하나도 없어. “
증거가 없다. 당해도 증명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현장에서 들려오는 원성을 적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