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지들, 사람하는 이웃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영재씨가 찍어주었다. 우리는 안동에 초원사진관을 찾아갔다. 사진관 쥔장은 꽤 오랫동안 소성리를 다녀갔던 연대자였고, 사진작가였다. 한번쯤 나들이 삼아 다 같이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개업할 때 찾아보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아 언젠가 꼭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날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참 기나긴 터널을 지나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벅찬 날이기도 했다. 이만하면 되었다. 이렇게 함께 어울려 사진 찍고 밥먹고 차마시며 서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되었다. 더 바랄 것이 없겠다. 할머니들의 모습을 오래 오래 볼 수 있어 좋았다. 행복했던 기억을 더 많이 할 수 있어 나는 복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