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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야 Feb 19. 2017

겨울을 이기고 봄! 2

겨울을 이기고 봄2     


두 번의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맞는 봄은

투쟁한지 2년을 맞이하는 봄이다. 

구미공단의 아스팔트에서 맞이하는 봄은 

노동조합을 만난 지 2년 되는 봄이다. 

실업급여 6개월, 금속노조 생계비지원금 6개월로 살아졌던 날들

김앤장을 팔고 호프 티켓을 팔아서 생계비를 마련했던 날들

두 번의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맞이하는 봄날에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두 번째 후원주점을 열어제끼자. 

처절버전 싫어, 궁색버전 싫어

위풍당당하게 맞이하는 봄날처럼

도도하게 투쟁한 아사히비정규직노동자에게

삶도 투쟁도 엄혹한 현실앞에

낭만없이 투쟁도 없다는 봄날처럼

벚꽃낭만을 즐기는 봄날처럼

생계비를 만들어야 하는 봄날이지만

노동조합 만든지 2년을 맞이하는 봄날에

시원한 한잔에 뜨거운 연대를 담아

벚꽃이 만발하는 봄날에 아사히 투쟁 승리를 위해

아사히 사쿠라 호프를 열어제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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