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최초의 비정규직 노동조합 생존을 위한 연대

by 시야

구미공단 최초의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생존을 위한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연대자 2200명이 일인당 1만원의 CMS가입으로 구미 아사히비정규지회의 투쟁이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박정희 도시로 알려진 경북 구미공단에 최초의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외투기업이자 전쟁범죄기업인 아사히글라스는 구미시로부터 온갖 특혜를 받아 성장했지만 아사히글라스의 하청노동자들은 최저임금만 받고 일해야 했습니다. 점심시간도 없고, 식당도 없는 공장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유리가루를 다 들이마시면서 일해야 했습니다. 하청이라는 이유로 상습적인 고용불안과 현장 내 비인격적인 대우로 고통 받았습니다. 노동조합을 만들었지만 돌아온 것은 문자해고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1년 8개월의 시간동안 구미공단에 위치한 아시히글라스 공장앞 아스팔트 거리에서 두 번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봄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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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당한 첫 6개월은 실업급여로 버텨내고, 금속노조 생계비지원으로 6개월을 견뎌냈지만, 지금은 22명의 조합원 생계비 월1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재정사업을 쉬지 않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대자 2200명이 일인 1만원의 CMS 가입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현재까지는 700여명의 연대자께서 CMS를 가입해주셨고 부족한 부분을 후원호프와 명절 김 판매 등의 끊임없는 재정사업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구미공단에서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란 모래사장의 진주를 찾는 것보다 힘겹습니다. 이미 구미공단은 하청, 파견, 단기계약직의 고용형태와 불안정노동이 만연해있고, 노동자들은 메뚜기떼처럼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든다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 이들 정도로 노동은 파편화되어있고, 권리는 바닥의 수면아래로 침몰해가고 있습니다. 이 척박한 땅에 노동조합을 생존시킨다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문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아사히비정규지회는 민주노조의 깃발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민주노조의 깃발을 구미공단에 반드시 꽂겠다는 일념으로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일지라도 월 100만원의 생계비를 마련하여 걱정없이 투쟁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 공장이 민주노조깃발을 꽂는 것이 노동자의 온전한 권리를 실현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투쟁을 시작할 때부터 전국의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뜻을 모아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서 공동투쟁을 했던 이유입니다. 이 사회가 노동자에게 노동조합 할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것은 삶의 절반을 노동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행복 추구권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뻔합니다.

구미공단의 최초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생존할 수 있도록 연대해주십시오.
박정희 도시가 아닌 노동자의 도시 구미에서 노동자의기본권리인 노동조합의 깃발을 아사히비정규지회가 꽂을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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