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준은 개인의 생김새만큼이나 다르다. 하지만 커리어, 가족 관계, 건강 등 삶을 이루는 다양한 영역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보통의 수준은 있다. 우리는 혼자 고립되어 살아가는 것보다 성공하기 쉬운 환경으로 가서 다른 사람을 신뢰해야 유익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학교나 직장 혹은 동아리 등 여러 가지 모임을 거쳐왔지만 모든 모임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오래도록 참가하고 싶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기여하고 싶은 모임과 그렇지 않은 모임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언제 행복하신가요?
집단내에서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했을 뿐인데, 자신의 자리가 원래 그곳인듯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이 아닌, 그 속에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안정감을 느끼는 집단에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서로에게 연대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더 실적이 좋고 일하는 회사에 대한 애정도 높아지는 이유는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고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이며, 이는 실패나 실수에 대한 안전지대로 작용한다. 물론 심리적 안정감에서 오는 편안함은 개인의 불순한 의도마저 허용하는 의미가 아니다.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긴장감과 정서적인 불편감은 다르다. 실수를 치명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편안한 상태에서는 성장과 성과를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맥밀런과 데이비드 차비스는 이러한 안전지대를 ‘소속감’으로 정의했다. 그들에 따르면 소속감은 구성원들이 가지는 소속의 감정, 서로에게 그리고 전체 집단에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 함께 하려는 노력을 통해 구성원들의 필요가 충족되리라는 공동의 신념을 뜻한다.
가족, 친구, 회사 동료, 취미 모임 등 우리는 다양한 집단에 속해있다. 목적에 따라 집단의 형태와 참가 방법은 다르지만 소속감을 느끼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참가 의지나 일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 시작과 끝이 있고 규칙이 온전히 합의된 스포츠 경기는 유한 게임과 같아서 득점을 많이 한쪽이 이긴다. 첫 번째 시작이 끝나면, 다시 처음으로 갈 수 없는 유한성이 있다. 하지만 결혼이나 공동체 모임은 끝이 없고 승자도 패자도 없다. 이기고자 애쓰는 것은 소용없고 내부에서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이 된다. 공동체에서 지속적으로 행복하려면 무한 게임을 하듯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물론 팀에는 아무나 소속될 수 없고 누구를 받아들일지는 리더의 결정에 달려있지만 내부 사람들은 안전함과 소속감이 있어야 구성원으로서 자율성을 갖는다.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어떤 일을 해낼 때 훨씬 행복할 수 있다.
정서적 안정을 충분히 느끼면서 나의 노력과 힘을 보태고 싶은 소속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나의 공헌이 집단의 성과로 이어질 확률을 높인다. 나의 노력이 곧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는 조금 더 자주 행복할 수 있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삶을 꾸려가며 살 수 있다.
※ 참조 서적
「당신을 초대합니다」, 존 리비
「창의성을 지휘하라」, 에드 캣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곳,
30일 실천 기록 커뮤니티 [ 한달어스 ] 로 오세요.
환영합니다 :D